<한창헌의 채권분석> 외국인 힘이 워낙 세다보니
<한창헌의 채권분석> 외국인 힘이 워낙 세다보니
  • 한창헌 기자
  • 승인 2013.02.07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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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7일 서울채권시장은 유로존 우려가 부각되는 등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일부 살아난 데 따라 강세 시도가 이어질 전망이다.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다시 2.0%선 밑으로 내려왔다는 점도 매수 심리를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전일 국고채 3년물 금리는 2.72%에 마감하며 한국은행 기준금리(2.75%)를 밑돌았다.

연초보다 정책 기대가 많이 약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기준금리를 밑도는 시장금리는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적어도 2월에는 기준금리 인하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데 힘이 실리고 있다는 점에서 국고채 금리의 큰 폭 하락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얘기다.

금리가 크게 밀릴 분위기도 아니다. 시장 수급이 워낙 좋아서다.

외국인은 국채선물과 채권현물을 동시에 사들이고 있다. 국채선물은 지난달 말부터 대량으로 매물이 나오다 이달 4일 이후 매수 우위로 돌아섰다.

현물시장에서는 장기물과 단기물을 가리지 않고 고르게 사들이고 있다. 외국인이 달러-원 환율이 1,090원선을 상향 돌파한 직후에 현물 매수를 강화했다는 점과 원화채 전반을 사들이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환율 하락에 베팅한 자금일 가능성이 크다.

일본은행(BOJ) 총재가 조기 사의를 표명하면서 아베 정권의 2차 엔저 시도가 본격화될 것이란 관측이 많다. 이에 따라 원화 강세 기조가 연장되면서 외국인의 원화채 선호도 역시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절대금리 레벨 부담과 시장 수급이 맞물리는 가운데 좁은 범위에서의 박스권 흐름이 연장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기획재정부 장관은 오전에 위기관리대책회의와 민주통합당 대표연설에 참석한다. 재정부는 한국개발연구원(KDI) 2월 경제동향을 발표한다.

▲美 채권금리 하락..주가 혼조 = 미국 국채가격은 이탈리아의 정치적 불안정으로 안전자산 매입세가 유입돼 상승했다. 미 10년만기 국채금리는 전일보다 4bp 낮아진 연 1.960%를 기록했다.

유럽증시는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를 하루 앞둔 가운데 스페인과 이탈리아발 정치 불안정으로 하락했다.

스페인과 이탈리아발 정치 불안정은 뉴욕증시에 하락압력을 가하며 위험거래 증가를 약화했다. 이에 따라 국채에 대한 안전자산 매입세가 강화됐다.

대부분의 경제학자는 다음날 ECB가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했다. 금융시장은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가 현재의 유로화 랠리와 스페인·이탈리아의 정치 불안정에 어떤 반응을 나타낼지에 관심이 집중돼 있다.

이달 말 총선을 앞두고 벌인 여론조사에서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이탈리아 총리의 지지율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가 총선에서 승리한다면 세금 감면 공약 등으로 이탈리아 재정이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미 국채에 대한 안전자산 매입세를 강화했다.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유럽중앙은행(ECB)의 기준금리 결정을 하루 앞두고 관망세가 부각된 가운데 혼조세로 마쳤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7.22포인트(0.05%) 상승한 13,986.52에 거래를 마쳤다. (정책금융부 채권팀장)

chh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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