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오유경 기자 = 롯데쇼핑이 작년 4분기 턴어라운드에 성공하며 연간 영업익 감소폭을 줄였다.

롯데쇼핑은 7일 잠정 실적 발표를 통해 K-IFRS 연결기준으로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2.4% 늘어난 25조8천315억원, 영업이익은 13.4% 줄어든 1조4천679억원이었다고 밝혔다.

당기순익은 14.5% 늘어난 1조1천598억원이었다.

롯데미도파(노원점)와 롯데스퀘어(중동점, 구리점, 안산점) 실적은 포함되지 않았다.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1개월 이내에 나온 15개 증권사의 실적 전망치를 집계해 실시한 컨센서스(화면 8031번)에서는 매출 24조7천291억원, 영업이익 1조4천170억원, 당기순이익 1조647억원을 거둘 것으로 추정됐다.

컨센서스에 비해 매출과 영업익은 각각 4.46%, 3.59% 높아 시장의 기대치를 뛰어넘었다. 당기순익도 8.93% 높은 수준이었다.

이는 작년 4분기 강추위로 백화점이 겨울 의류 매출을 크게 늘려 턴어라운드에 성공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작년 4분기 매출은 전년동기보다 20.7% 늘어난 7조918억원, 영업이익은 1.8% 늘어난 4천393억원이었다.

당기순익은 47.4% 늘어난 3천925억원이었다.

롯데쇼핑의 전년동기대비 영업익은 작년 1분기 18.5% 급감한 데 이어 2분기와 3분기에도 각각 16%, 19.5% 감소한 바 있다.

사업 부문별로는 작년 4분기 국내 백화점 사업부문의 매출액이 기존 점포의 매출 회복과 아웃렛의 성장으로 전년동기보다 7.7%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신규점 오픈과 주요점포 리뉴얼 비용 증가로 1% 늘었다.

국내 대형마트 부문은 영업규제의 영향으로 총매출액은 전년 대비 1.7% 늘어나는데 그쳐 영업이익이 4.6% 줄었다.

다만, 해외마트 부문이 적자폭을 줄여 마트사업부의 전체 영업이익은 5.3% 늘었다.

김우경 롯데쇼핑 IR담당 이사는 "올해도 소비심리 위축 등 어려운 경영환경이 예상되나 백화점 주요점포의 리뉴얼 효과와 아웃렛 사업 확장, 롯데하이마트 인수 등 매출 개선 요인이 충분히 있다"며 "차별화된 마케팅과 성장 전략으로 올해도 작년 4분기 신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yk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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