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1일 하와이로 출국하는 이건희 회장(가운데)와 홍라희 여사(오른쪽)>



(서울=연합인포맥스) 장용욱 기자 =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추운 날씨 탓에 귀국 일정을 미루고 다시 하와이로 이동했다.

8일 재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지난 6일 일본에서 하와이로 이동했다.

지난달 11일 하와이로 출국했던 이 회장은 22일 일본으로 이동해 현지에서 2주간 머물렀다

이 기간동안 이 회장은 경영구상을 하며 현지에 있는 지인들을 만났고 지난 4일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최지성 미래전략실장(부회장) 등 그룹 수뇌부를 불러 현안에 대한 보고도 받았다.

당초 이 회장은 일본 일정을 마치고 설 연휴 전에 귀국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 회장은 다시 하와이로 떠났고, 현지에서 별다른 공식 일정을 잡지 않은 채 당분간 별장에 머물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일정이 바뀐 것은 최근 들어 국내에 다시 한파가 불어닥치자, 호흡기 계통이 약한 이 회장이 따뜻한 지역에서 좀 더 휴식을 취하기 위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이 회장은 유독 겨울철만 되면 하와이를 자주 찾았다.

작년 초에도 열흘 가량 하와이를 찾았고, 연말에도 한 달가량 하와이에서 체류했다. 이후 잠시 귀국했다가 10여 일 만인 지난달 초 다시 하와이로 출국했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이 회장은 지난 2000년 폐 부근의 림프절 암에 걸렸다가 완치됐지만, 여전히 호흡기가 약해 특히 감기를 조심해야 한다"며 "이 때문에 주치의의 권유에 따라 겨울철에는 주로 따뜻한 곳에서 휴식을 취하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yu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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