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재영 기자 = 증권사들은 2월 주식시장에서 IT관련 종목의 호조를 점쳤다.

반도체 가격을 비롯한 업황 전반의 분위기가 작년 말에 바닥을 이미 지났고, 상대적으로 외국인의 매수 강도가 작년보다 약해 추가 상승 여력이 아직 남아있기 때문이다.

또 삼성전자 중심의 상승세가 동종 기업들의 분위기 반전으로 확산될 가능성도 있다고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31일 연합인포맥스가 2월 투자 유망종목을 제시한 7개 증권사의 자료를 종합한 결과, IT업종을 최선호 업종으로 꼽은 증권사들이 가장 많았다.

은행과 보험을 비롯한 금융 업종과 화학 업종에 대한 기대도 엿보였다.

종목별로는 IT업종의 대표주격인 삼성전자[005930]를 비롯해 S-Oil[010950]과 POSCO[005490], CJ오쇼핑[035760]이 비교적 많은 증권사의 추천을 받았다.

▲IT업종 탑픽..은행, 화학 업종도 기대 = 연합인포맥스가 분석한 7개의 2월 증시 전망 보고서에서 대부분 전문가들은 IT 업종이 호조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염동찬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경제지표가 연일 반등하고 있고 중국 역시 긴축 완화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며 "두 국가의 변화에서 IT와 자동차 업종이 대표적인 수출주로 수혜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대외적 여건 개선에 따른 수요 증가가 IT업종에 속한 종목들의 성장에 힘을 보탤 것이라는 분석이다.

강현기 솔로몬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IT업체들이 스마트폰과 태블릿PC와 같은 모바일 기기의 견조한 수요 증가에 힘입어 국내 주요 IT기업 시장지배력 강화가 나타날 것"이라며 "미국 경기 회복 추세 강화에 따른 점진적인 소비 회복에 대한 기대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금융당국의 규제 강화와 수수료 문제 등으로 부진했던 은행 업종에 대한 재조명도 이뤄졌다.

강 연구원은 "정부 규제에 대한 리스크가 이미 충분히 나왔고 4월 총선을 기점으로 완화될 전망"이라며 "글로벌 경기둔화에 따른 우려도 실제에 비해 과도한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화학 업종도 중국 춘절 이후 석유화학 시장이 활성화될 것이라는 기대로 추천 업종에 올랐다. IT시장 개선에 발맞춰 화학 관련 종목들의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삼성전자 추천 많아..S-Oil 기대도 커 = 추천 종목을 제시한 7개 증권사 중 5개 증권사가 삼성전자를 추천 종목으로 꼽았다.

글로벌 시장의 수요 여건 개선에 따른 수출 수혜를 받을 것이라는 근거로 삼성전자를 추천한 증권사들이 대다수였다.

실제로 최근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실적발표가 주가 최고치 경신에 대한 기대로 이어지며 증권사들도 목표치 상향 조정에 분주한 모습이다.

S-Oil에 대한 기대도 많았다.

정유주 대표 종목인 S-Oil이 추천을 받은 이유는 최근 국제사회의 이란에 대한 제재가 가시화되고 있어 유가 강세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정경희 키움증권 연구원은 "서방의 이란제재 움직임과 이란의 반발이 심화되고 있어 원유 공급불안 우려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원유 최대 수요국인 미국과 중국의 경제지표가 예상치를 상회하는 등 글로벌 경기 회복세 역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표 있음-증권사별 2월 투자유망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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