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31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반등 분위기를 이어갈 전망이다.

달러 매도 심리가 약해지고 있다. 전일 외국인 주식 순매도 전환으로 위험선호 심리가 한풀 가셨고, 대내외 수급 여건 역시 달러화 하락을 제한하고 있다. 추가 하락폭 확대가 여의치 않아지면서 저점 매수도 유입될 공산이 크다.

대내적으로는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인수에 따른 론스타 환전이 주목받는 가운데 1,120원대에서는 추격 매도가 크게 둔화되고 있다. 론스타 환전은 그동안 헤지가 지속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예상되나 달러화에 하방 경직성을 줄 전망이다.

대외적으로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포르투갈 국채수익률이 달러 매도에 제동을 걸 것으로 예상된다.

포르투갈은 5년물 국채 수익률이 연 21.61%까지 치솟아구제금융 가능성이 다시금 불거지고 있다.

뉴욕증시도 소폭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지난주 종가보다 6.74포인트(0.05%) 하락한 12,653.72에서 거래를 마쳤다. 독일과 그리스의 의견 마찰이 투자 심리를 압박했다.

독일 정부는 그리스가 유럽연합(EU), 국제통화기금(IMF) 등과 합의해 정해진 지원 프로그램의 목표와 다른 예산 결정을 할 경우 유로존 예산위원에게 거부권을 부여하자고 제안했다. 그리스는 "그런 조치는 필요 없다"며 반발했다.

다만, 서울환시의 그리스에 대한 민감도는 그리 크지는 않은 상태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환율은 강보합권에 머물렀다. 달러-원 1개월물은 1,130.0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2.6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27.30원)보다 0.05원 상승한 수준이다. 달러-원 1개월물 장중 저점은 1,129.80원, 고점은 1,135.50원에 거래됐다.

따라서 이날 달러-원 환율은 1,130원선에서 지지되며 반등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달러 매도 심리에 제동을 걸 만한 변수들이 솔솔 나타나고 있는만큼 하방 경직성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1,120원대에서 주춤했던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1,130원대에서는 조금씩 등장할 수 있어 반등폭은 제한될 전망이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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