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2일 서울채권시장은 2월 금융통화위원회에 대한 기대와 경계 심리가 교차하는 데 따라 제한적인 수준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14일에 열리는 2월 금통위의 기준금리 결정 전망은 동결 쪽에 힘이 실리지만, 선제 대응의 당위성을 주장하는 금리 인하론도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외국인이 지난주부터 국채선물과 현물채권을 대거 사들이는 것을 두고 '혹시나' 하는 반응도 나온다. 금리 인하로 본격적인 베팅을 시작한 게 아니냐는 시각이다.

유럽의 정정 불안과 일본의 엔저 정책, 그리고 새 정부 출범에 따른 정책 공조 차원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살아 있다는 점에서 금통위 전까지는 금리 반등이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절대금리 부담에 시장금리의 하방 경직성도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국고채 3년물 금리가 2.72%까지 내려간 상황에서 추가 하락은 어렵다는 인식이 많다.

적어도 국내 참가자들 사이에선 국고 3년의 경우 2.7%선이 바닥이라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는 점에서 강세 베팅은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사상 최저 수준이기도 한 2.7%선이 무너진다면 차익실현 압력이 더욱 세질 여지가 있다.

이래저래 방향성 베팅은 쉽지 않은 분위기다. 장기물의 비중을 높이는 커브 베팅이 그나마도 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진행되는 국고채 5년물에 대한 입찰 결과에 따라 베팅의 방향성이 바뀔 가능성은 있다.

기획재정부는 1조4천억원 규모의 국고채 5년물에 대한 입찰을 실시한다. 한국은행은 통안채 1년물(1조원)과 91일물(1조2천억원)에 대한 입찰을 진행한다.

▲美 주가.채권금리 보합권 혼조 =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한산한 거래 속에 최근 크게 오른 데 따른 피로감이 커져 소폭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21.73포인트(0.16%) 하락한 13,971.24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증시는 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휴장한 데다 주목할 만한 경제지표나 기업실적이 발표되지 않아 거래량이 많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이탈리아와 스페인 등 유로존을 둘러싼 정치적 불확실성이 어떻게 해결되느냐에 따라 주가가 방향을 잡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시장에서는 다음날로 예정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국정연설에 주목했다.

유럽증시는 이날 브뤼셀에서 열릴 유로그룹(유로존재무장관회의체) 회의를 앞두고 하락했다. 유로그룹은 그리스와 키프로스 문제, 은행 직접 자본확충, 경쟁적 통화절하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미 10년만기 국채금리도 한산한 거래 속에 전장과 거의 같은 연 1.964%를 기록했다. (정책금융부 채권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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