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고유권 최진우 기자 = 북한이 12일 제3차 핵실험을 강행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크레디트시장 관계자들은 "단기적으로 시장에 영향을 줄 수는 있겠지만 이미 예견된 일이어서 신용스프레드를 확대할 정도의 이벤트는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신환종 우리투자증권 크레디트 애널리스트는 "최근 신용스프레드가 확대되는 추세였는데 조금 더 확대되는 정도의 영향만 줄 것이다"면서도 "국내 크레디트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 사망 때 보다는 충격이 적다고 보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그는 "지정학적 리스크가 재차 부각된 영향으로 국내 기업들이 해외에서 채권을 발행하기에는 상황이 좋아 보이지 않고, 환율에도 일정 부분 영향을 줄 것이다"고 예상했다.

김은기 한화투자증권 크레디트 애널리스트도 "예정돼 있던 이벤트여서 가격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사안은 아닌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핵실험 가능성에 가격이 일부 움직이기는 했지만 예상보다 영향이 크지 않으며, 설사 가격 변동폭이 커지더라도 이를 단기 기회로 삼는 투자자들이 있을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상훈 신한금융투자 크레디트 애널리스트 역시 "국채시장에 단기적인 영향을 줄 수는 있겠으나 그동안의 학습효과 등을 고려하면 크레디트시장에 영향을 주기는 어려울 것이다"고 전망했다.

민동원 현대증권 크레디트 애널리스트는 "다시 한번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되며서 우리나라의 국가신용등급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이벤트이기는 하지만 이미 그러한 부분이 어느 정도 반영된 상태이기 때문에 국가신용등급의 변동을 초래할 정도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정부는 이날 오전 북한 함경북도 길주군에서 규모 5.1의 인공지진이 관측된 것과 관련해 북한이 제3차 핵실험을 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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