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3일 서울채권시장은 2월 금융통화위원회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데 따라 관망 심리가 지배하며 변동성이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전일 북한의 핵실험 강행 소식은 채권시장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했다. 국내 외환시장과 주식시장이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간 덕분이다.

북한의 핵실험 소식에도 외국인의 채권 매수는 지속됐다. 전일 외국인은 원화채권 2천221억원과 국채선물 6천700계약을 각각 순매수했다.

안보리 제재 가능성 등 북핵과 관련한 이슈가 이어지겠지만, 채권시장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은 금통위 이슈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기준금리 동결 전망이 압도적으로 우세하지만, 그렇다고 포지션 변화를 주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당장 이달에는 기준금리가 동결되더라도 금리 인하 기대 자체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2월 금통위에서 만장일치 여부와 한은 총재의 경기 진단 등을 확인하고 가자는 심리가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오전 7시30분 은행회관에서는 북한의 핵실험 관련 긴급거시경제금융회의가 열린다. 기획재정부 차관과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한국은행 부총재, 금융감독원 부원장 등이 참석한다.

▲美 주가.채권금리 소폭 상승 =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이날 늦게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국정연설을 앞두고 혼조세를 나타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47.46포인트(0.34%) 상승한 14,018.70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와 S&P지수는 5년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다우지수는 올해에만 7% 넘게 올랐다.

지수는 시장의 관심을 끌 만한 재료가 나오지 않은 가운데 이날 오후 9시로 예정된 오바마 대통령의 국정연설에 주목하며 관망세를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특히 오바마 대통령이 정부의 자동 예산 감축, 이른바 시퀘스터(sequester)와 관련해 어떤 언급을 내놓을지 관심을 보였다.

지난해 말 미국 의회는 1월 시작될 예정인 시퀘스터의 발동 시한을 두 달 뒤인 3월 1월로 미뤄 협상 시한이 두 주 밖에 채 남지 않았기 때문이다.

만약 이때까지 합의가 도출되지 않으면 2022년까지 모두 1조2천억달러의 지출이 자동삭감돼 실물 경제가 큰 충격을 받게 된다.

지난 1월 미국의 소기업 낙관지수는 전월의 88.0보다 상승한 88.9를 나타냈다. 이는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인 89.5를 하회한 것이다.

지난 1월 미국 정부는 30억달러의 재정흑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재정수지가 흑자를 나타낸 것은 작년 9월 이후 처음이다.

미국 국채가격은 입찰에 따른 물량압박과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 강세로 하락했다. 미 10년만기 국채금리는 전일보다 1bp 오른 연 1.979%를 기록했다. (정책금융부 채권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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