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취득세 감면 연장안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를 통과하자 건설사가 전망하는 주택경기가 조금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산업연구원은 13일 이달 주택경기실사지수(HBSI) 전망치가 1월 전망치(32.0) 대비 4.2p 상승했다고 밝혔다. 수도권(34.0)과 지방(57.4)도 1월보다 각각 2.0p와 11.4p 올랐다.

특히 주산연은 취득세 감면이 종료되고 1월 서울 HBSI 실적치(23.4p)가 1월 전망치 대비 8.6p 내린 것을 고려하면 취득세 감면 연장안이 HBSI에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HBSI는 작년 7월부터 한국주택협회와 대한주택건설협회의 회원 건설사를 대상으로 주택경기 실적과 전망 등을 조사한 지수로 100을 기준으로 산정한다.

미분양 지수도 취득세 영향을 받았다. 1월 실적치(104.3)가 1월 전망치(80.0) 대비 24.3p 상승했다. 반면 2월 전망치(83.0)는 하락했다. 미분양 지수는 숫자가 높을수록 상황이 안좋다는 의미다.

재건축지수는 작년 12월(33.3)부터 올해 1월(38.0), 2월(40.4)로 조금씩 오르고있다. 주산연은 개포동과 가락동 등 강남권 3만5천가구의 재건축사업이 본격화되면서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조금씩 살아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산연 관계자는 "취득세 감면 연장으로 시장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다"면서도 "다만 짧은 감면기간(6개월)의 효과를 지속시키기 위해서는 관련 규제를 해제해 현 정부와의 정책적 연결고리를 끊는 등 정책의지의 전략적 표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올해 2월 주택경기실사지수(출처:주택산업연구원)>

ddkim@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