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태문영 기자 = 일본 외환 당국은 13일 주요 7개국(G7)이 낸 성명이 잘못 해석됐다는 발언에 대해 언급을 거부했다.

나카오 다케히코(中尾武彦) 일본 재무성 재무관(차관급)은 기자들과 만나 "익명의 G7 당국자가 한 발언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시장이 환율을 결정해야 한다고 본다는 기존의 입장을 재차 강조하면서 "G7의 견해는 최근 나온 성명에 나타난 대로다"라고 말했다.

그는 환율 조정에 통화정책을 활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게 G7의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일본의 재정과 통화 정책은 지금까지 그랬듯 앞으로도 국내 조치를 활용한 국내의 경제 목표 달성을 지향할 것이며 환율을 정책 목표로 삼지 않을 것"이라는 기존 입장을 반복했다.

G7 재무장관과 중앙은행들은 12일 공동 성명을 발표, 환율 조정을 경제정책의 목표로 삼아서는 안 된다면서 환율은 시장에서 결정돼야 한다는 원칙에 대한 지지를 다시 확인했다.

시장은 G7의 성명이 일본의 정책을 지지하는 신호로 해석했고 엔화는 약세를 보였다.

그러나 한 G7 당국자가 "성명이 잘못 해석됐다"고 말하면서 시장 분위기는 역전됐다.

이 익명의 당국자는 G7이 엔화의 과도한 움직임과 일본의 환율 관리를 우려한다면서 주요20국(G20)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 일본이 최대 이슈가 될 것이라고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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