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 특파원 = 뉴욕증시는 13일 지난 1월 미국 소매판매가 예상치에 부합한 가운데 혼조세로 출발했다.

오전 9시34분(미 동부시간) 현재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0.18포인트 하락한 14,018.52를 보인 반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2.77포인트(0.18%) 상승한 1,522.20을 나타냈다.

1월 소매판매는 0.1% 증가했다. 이는 다우존스의 조사치에 부합한 것이다.

1월은 소득세가 4.2%에서 6.2%로 인상된 첫 달이어서 시장은 판매 결과에 주목했다. 소득세 인상은 개인소득이 감소했음을 의미하기 때문에 소비지출 둔화 우려가 확산됐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소득세가 인상된 첫달에 소비지출 증가가 느린 모습을 보였다면서 시간이 지날수록 소비지출 성장이 더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1월 미 수입물가는 0.6% 상승했다. 이는 월가 예상치인 0.8%를 하회한 것이다.

유로존 경제지표가 긍정적으로 나온 것은 뉴욕증시에 긍정적 재료였다. 유로존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 때문이다.

유로존의 지난해 12월 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0.7% 증가해 4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0.2% 증가를 웃돈 것이다.

이날 네트워킹 장비업체 시스코시스템스가 회계연도 2.4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애널리스트들은 회사의 주당 순익(특별 항목 제외)과 매출을 48센트와 120억7천만달러로 각각 예측했다.

크레디트스위스는 컴캐스트(Comcast)의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시장수익률 상회`로 올렸다.

번스타인은 델의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 상회`에서 `시장수익률`로 하향 조정했다.

한편,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전날 국정연설에서 미국 경제의 최대 현안인 재정적자를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갑작스럽고 무분별한 정부지출 삭감은 국가 안보와 경제회복을 저해할 수 있다면서 연방 정부 예산의 자동 감축, 이른바 시퀘스터(sequester)는 "정말로 나쁜 아이디어"라고 주장했다.

한 애널리스트는 "인프라 투자와 최저 임금 인상, 주택 모기지 부채 축소, 유럽연합(EU)과의 자유무역협정 체결 등이 오바마 집권 2기 정책 주안점인 듯하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공화당이 오바마의 좌파적 정책에 대해 비난을 가하고 있어 정책을 수행하는 데 어려움이 지속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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