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미 특파원 = 환율 문제와 관련해 주요 7개국(G7)이 발표한 성명은 경제적 외교와 현실의 충돌을 보여주는 사례로 외환시장의 추가적인 변동성에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채권펀드 핌코의 모하메드 엘-에리언 최고경영자(CEO) 겸 공동 투자책임자(CIO)가 말했다.

엘-에리언 CEO는 13일(미국시간) CNBC닷컴 기고를 통해 각국의 정책담당자들이 직접적으로 환율을 조작하거나 특정 목표를 정하고 있지 않지만, 정책은 의심할 것도 없이 환율에 간접적이고 의미 있는 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했다.

그는 G7이 환율 문제에 공조된 의견을 내기도 어렵다고 지적했다.

미국과 같은 국가는 소득 효과가 물가 효과를 지배할 것으로 생각하는 경기 부양적 정책을 옹호하는 반면 독일과 같은 국가는 인플레이션에 대해 우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엘-에리언은 각국의 국내 및 지역적 정치 현실 때문에 통화정책에 과도한 부담이 주어질 수 있으며 이로 인한 부수적 피해와 의도치 않은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런 상황을 고려하면 G7 성명이 환율 움직임을 거의 억제하지 못한 것은 놀랄 일도 아니라고 그는 말했다.

또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 회의도 환율에 관해 성공적인 합의를 이루지 못할 것으로 엘-에리언 CEO는 전망했다.

이 때문에 투자자들은 외환시장의 변동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해야 한다고 그는 말했다.

이와 함께 각국이 연방준비제도(Fed)를 따라 완화정책에 나설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전 세계적인 기준금리 수렴을 예상할 수 있다고 엘-에리언 CEO는 말했다.

각국 중앙은행의 이례적 통화정책에 대한 주식시장의 투자자들은 두 분류로 나뉠 것으로 그는 전망했다.

중앙은행의 정책이 주식시장을 부양할 것이라는 맹목적 믿음을 나타내는 쪽과 점차 효과를 내지 못하고 의도하지 않은 결과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하는 쪽으로 나뉠 것이라고 엘-에리언 CEO는 분석했다.

그는 이런 중앙은행의 이례적인 정책이 지속될수록 거시경제적 여파는 커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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