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미 특파원 = 월가 전문가들은 13일(미국시간) 뉴욕증시가 하락을 거부하고 있다면서 공포와 탐욕이 충돌을 빚고 있다고 평가했다.

레그메이슨의 웨인 린 펀드매니저는 "전형적인 공포와 탐욕 사이의 전쟁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주가가 펀더멘털 이상으로 올랐다는 우려가 공포의 원인이다. 투자자들은 경제지표가 경기순환적 회복세를 뒷받침할 수 있을지 확인하고자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디어본 파트너스의 폴 놀테 이사는 "주가가 상승 쪽으로 치우쳐 있다. 그렇지만, 지금은 거래 범위의 상단을 보이고 있어 지금보다 더 오르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웰스파고의 존 맨리 스트래티지스트는 "강세론자와 약세론자들이 교착상태에 빠졌다"면서 "약세론자들은 주가가 너무 올랐다고 생각하고 있고 일부 강세론자들도 주가가 많이 올랐다고 보고 있지만, 이들은 주가 하락을 매수 기회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팰리세이드 캐피털매니지먼트의 댄 베루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시장이 단기에 직선 모양으로 상승하는 일은 없을 것이며 이 때문에 일부 바닥 다지기가 나타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여전히 시장은 '상승세 때 매도'에서 '저가 매수'로 움직이고 있으며 그동안 시장에 보이지 않았던 투자자들을 불러들일 만큼 양호한 시장 상황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유동성이 주도하는 시장이며 투자자들은 주가가 얼마나 더 오를지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셰이퍼스 인베스트먼트 리서치의 라이언 데트릭 스트래티지스트는 "지금 시장의 가장 큰 의문은 주가가 너무 빨리 너무 많이 올랐느냐는 것"이라고 말했다.

사한 캐피털의 애덤 사한 최고경영자(CEO)는 "시장은 주가 하락을 거부하고 있으며 이는 다우지수가 신고점을 찍을 것임을 시사하는 것일 뿐만 아니라 그보다 더 오를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smjeong@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