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이효지 특파원 =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16일(미국 시간) 벨기에의 국가 신용등급을 'Aa3'로 두 단계 하향한다고 밝혔다.

무디스는 벨기에와 같이 공공 부채가 상대적으로 많은 유로존 회원국의 자금 조달 여건이 계속 악화한 데 따른 위험이 가중됐다면서 이러한 위험이 벨기에 정부의 재정 긴축, 부채 감축 노력에 미칠 부정적 여파를 고려했다고 말했다.

이 신평사는 또 재정 규제의 필요성에 따른 벨기에 경제의 중기적 성장 위험이 벨기에의 공공부채를 줄이는 데 어려움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무디스는 또 금융권에서, 특히 덱시아와 관련해서 불거진 벨기에 정부의 회계장부에 대한 불확실성과 새로운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피치가 벨기에를 포함한 유로존 6개 회원국의 신용등급을 강등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뉴욕 금융시장에서는 프랑스의 신용등급이 하향될 것이라는 소문이 돌기도 했지만 실제로는 벨기에 신용등급이 낮아졌다.

피치가 벨기에 신용등급을 'Aa1'에서 'Aa3'로 하향함으로써 이 등급은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와 피치가 부여한 'AA-' 등급과 같은 수준이 됐다.

전날 피치가 주요 은행들의 신용등급을 하향했을 때와 마찬가지로 이 결정이 시장에 큰 영향력을 행사하지는 않았다.

앨비온 파이낸셜 그룹의 제이슨 웨어 스트래티지스트는 프랑스는 전 유럽 상황이 유지되는 데 필수적이므로 프랑스가 'AAA' 등급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프랑스는 독일과 함께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의 재정 보증에서 큰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hj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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