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진우 기자 = 동양[001520]이 처음으로 회사채 수요예측을 실시했지만 기관투자자의 반응은 차가웠다.

14일 금융시장에 따르면 이달 22일 조기상환 조항(풋옵션)이 달린 1년6개월물 90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하는 동양은 전일 수요예측을 실시했으나 참여한 기관투자자가 없었다.

최근 동양의 신용등급이 'BB+'에서 'BB'로 하향 조정된 만큼 그룹에 대한 시장의 불신이 사그라지지 않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4월 수요예측 제도가 실시됐지만, 동양은 신용등급이 낮은 탓에 지금까지 모집주선사를 선정하고 개인 투자자에게만 청약을 받아 왔다.

이번 수요예측 실시는 최근 삼척 지역에 복합화력발전 사업자로 선정된 자신감에서 비롯됐다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발전사업이 이른바 '캐시카우'로 지칭되는 만큼 장기적인 매출 안정성을 바라볼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증권사 크레디트 애널리스트는 "삼척화력사업자로 선정된 동양그룹은 한숨 돌렸다고 보는 게 옳다"면서 "그러나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금 집행이 이뤄지지 않은 시점에서 수요예측 실시는 너무 이르다"고 분석했다.

동양은 오는 20일과 21일 양일에 걸쳐 개인 투자자 청약을 받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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