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장순환 기자 = 지난해 전반적인 포털의 침체기 속에서도 업계 1위 NHN은 연간 최대 매출액을 기록하며 '승승장구'했지만 다음과 SK컴즈는 부진을 벗어나지 못했다.

NHN은 모바일 메신저 '라인'의 성공으로 실적 개선을 이끌어 냈지만 다음은 오버추어와의 광고 계약해지가 실적 악화의 직접적인 영향을 줬다.

또한, SK컴즈는 전반적인 매출 부진과 희망퇴직 프로그램 시행으로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다.

14일 금감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NHN은 지난해 2조3천893억원의 매출과 7천26억원의 영업이익, 5천45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 이는 역시 최대 매출액 기록이다.

특히, '라인' 관련 매출이 속한 기타매출은 2천277억원으로 전년 대비 127.3% 급증했다.

반면, 다음은 지난해 매출액은 자체 검색광고 플랫폼의 꾸준한 성장과 모바일, 게임 매출의 빠른 성장으로 전년대비 7.6% 성장한 4천534억원을 달성했지만, 영업이익은 1천18억원으로 전년대비 12.8% 감소했다.

특히, 검색광고 매출은 오버추어의 국내 사업 철수 발표 이후 오버추어 광고주 이탈과 이로 말미암은 광고 집행 예산 감소 등의 전년대비 7% 줄었다.

SK컴즈의 지난해 매출액은 1천972억원으로 전년 대비 24.3% 감소했고 영업손실 469억원, 순손실 353억원을 기록하며 최악의 한 해를 보냈다.

전반적인 매출부진의 영향과 희망퇴직 프로그램 시행에 따른 대규모 일회성이 비용 발생했고 디스플레이 광고, 검색광고, 콘텐츠 등 모든 사업 부문에서도 실적이 부진했다.

한편, 올해 실적 전망도 '라인'의 성장성을 기대를 하는 NHN이 가장 큰 기대를 받고 있다.

박대업 동부증권 연구원은 "올해 NHN은 '라인' 매출 상승에 따라 계단식으로 실적이 상승할 전망"이라며 "NHN에서 목표로 하는 올해 말 '라인' 가입자 수 2억명은 충분히 달성 가능한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라인' 가입자 수가 증가할수록 NHN의 기업 가치도 상승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음 역시 자체 광고 플랫폼이 자리를 잡으며 실적 개선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다음 측은 "자체 검색광고 플랫폼 전환 이후, 1월 한 달 동안 등록광고주 수 18만명을 확보했다"며, 이는 지난해 10월 대비 약 4만명 이상 증가한 수치"라고 설명했다.

또한, PPC(Price Per Click) 역시 지난해 10월 기준 오버추어 PPC 대비 30% 이상 상승, 고무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고 전했다.

SK컴즈는 부진한 실적을 극복하고 차별적 경쟁력 확보를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박윤택 SK컴즈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해부터 강도 높게 경영 혁신을 진행 중"이라며며 "서비스 포트폴리오에 대한 재정비를 빠르게 마무리하고 모바일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한 차별적 경쟁력 확보를 위해 모든 역량과 리소스를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sh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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