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규민 기자 = 일본은행(BOJ)이 2월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와 자산매입 규모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BOJ는 14일 이틀간의 통화정책회의를 끝내고 성명을 통해 "기준금리를 만장일치로 0.0~0.1%로 동결했고 자산매입규모는 연말까지 101조엔(약 1천227조원)으로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BOJ는 또 "제로(0)금리와 자산매입 등 강력한 통화완화 정책을 사용해 물가목표치 달성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우존스에 따르면 설문조사에 임한 10명의 이코노미스트 모두 BOJ의 통화정책 유지를 점쳤다. 최근 BOJ가 발표한 통화정책 효과가 나타날 시간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이날 정례회의에서 미야오 류조 BOJ 통화정책위원은 2% 물가 상승 목표에 근접할 때까지 제로금리를 유지하자고 주장했다.

미야오 위원의 주장에 대해 나머지 8명의 정책위원이 반대표를 던졌다.

아울러 BOJ는 일본 경제가 약세를 멈췄다고 진단하면서 2월 경제평가를 상향조정했다.

BOJ는 그동안 수출이 감소세를 보였으나 완만하게 성장하고 있다고 판단했고, 산업생산도 감소세를 멈췄다고 언급했다.

또 일본기업들의 설비투자(CAPEX)가 감소세를 나타냈으나 비제조업 부문이 양호한 모습을 보인다고 지적했다.

일본 경제는 당분간 다소 '완만한(Flat)'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BOJ가 시장이 예상했던 바와 같이 통화정책을 유지하자 달러-엔도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오후 1시 8분 현재 달러-엔은 전장 뉴욕대비 0.03엔 낮아진 93.48엔을 기록했다.

kkm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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