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쌍용자동차는 14일 이사회를 열어 투자재원 확보를 위해 80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대주주인 마힌드라를 대상으로 1천454만5천455주의 신주를 발행할 예정으로, 발행가는 1주당 5천500원이다.

유상증자가 마무리되면 쌍용차의 자본금은 현재 6천134억원에서 6천861억원으로 증가해 부채비율 축소와 현금 유동성 확보 등 재무건전성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쌍용차는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된 재원을 소형 CUV 등 신제품 개발 투자와 기업의 운영자금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쌍용차는 2015년 출시를 목표로 소형 CUV 'X100' 개발을 추진 중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마힌드라의 유상증자 참여 결정은 직접투자를 통해 대주주로서의 적극적인 지원의사와 회사의 조기 경영정상화를 위한 의지"라고 설명했다.

쌍용차는 지난해 12월 1천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했지만, 노사문제에 따른 정치권의 국정조사 논란이 불거지면서 마힌드라 측이 부담을 느껴 결정을 미룬 바 있다.

파완 고엔카 마힌드라 사장은 "쌍용차의 조기 경영정상화에 대한 마힌드라의 적극적인 지원 의지가 담겨 있다"며 "쌍용차에 대한 투자확대와 영업, 제품개발, 구매 등 다양한 분야에서 가시적인 시너지 성과를 창출해 글로벌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쌍용차는 내년 만기도래하는 940억원 규모의 3년물 회사채를 2015년까지 1년 연장했다.

이유일 쌍용차 대표이사는 "유상증자와 함께 쌍용차가 가용할 수 있는 금액은 총 1천740억원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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