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이진우 특파원 = 억만장자 워런 버핏이 토마토케첩으로 유명한 하인즈를 인수한 데 이어 현금으로 살 만한 또 다른 대형 기업을 탐내고 있다.

워런 버핏은 14일(미국 시간) 경제전문 방송인 CNBC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또 다른 '코끼리'를 준비 중이다. 방아쇠를 당길까 말까 하고 있다"며 대형 인수합병(M&A)을 추진 중임을 익살스럽게 표현했다.

여기서 `코끼리'란 대형 기업을 뜻한다.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는 사모펀드인 3G 캐피털과 함께 하인즈를 280억달러에 인수했다. 그럼에도, 그는 현금은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추진 중인 `빅딜'에 어느 정도의 현금이 준비돼 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120억∼130억달러"라며 "만약 코끼리가 걸어 다니는 것을 보면 전화해 달라"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버핏에 따르면 버크셔 해서웨이는 작년 말 기준으로 470억달러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 그가 적정하게 생각하는 현금 보유액은 200억달러 수준이기 때문에 약 270억달러가 남아도는 것이다.

그는 "현금은 매달 생긴다. 따라서 총은 항상 장전돼 있다"고 주장했다.

버핏은 지난 2011년 버크셔 해서웨이 주주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비보험 부문의 성장을 유지하려면 M&A가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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