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자문업계에서 한때 중견으로 이름을 날렸던 이스타투자자문의 폐업설이 이름을 혼동한 단순한 해프닝으로 밝혀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15일 증권가에서는 이스타항공 계열사인 이스타투자자문이 최근 금감원에 스스로 라이선스를 반납했다는 소문이 돌았다.

항공사 자금사정 악화로 계열사마저 문을 닫았다는 것이다.

일부 펀드매니저들은 한때 국민연금 자금을 위탁받을 정도로 중견이었던 자문사 폐업소식을 안타까워했지만, 사실 최근 문을 닫은 곳은 이스타투자자문이 아닌 `아스타투자자문'인 것으로 금감원 확인 결과 밝혀졌다.

비슷한 이름의 자문사 폐업 소식이 전해지면서 `아스타'가 `이스타'로 혼동됐던 것이다.

정작 이스타투자자문은 지난해 이스타항공이 지분을 정리하면서 `테멘투자자문'으로 이름을 변경했다. 대주주는 손원길 대표로 이 외에도 우리투자증권과 교보증권, KB투자증권 등이 지분을 조금씩 보유하고 있는 상황이다.

자본금 약 30억원에 100억원가량의 자금을 운용하고 있어 과거의 명성에는 못 미치지만 아직 `폐업'을 할 상황은 아닌 것이다.

이 자문사는 1999년 밸런스투자자문으로 시작해 설립 초기에는 연기금과 보험사 등 기관투자자 자금을 주로 운용하며 수탁고를 7천억원대까지 늘린 중견 자문사로 인정을 받았다.

금감원 관계자는 "최근 주식시장 상황이 안 좋아지면서 자문사들 폐업이나 매각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어 오해가 생긴 것 같다"며 "이스타투자자문은 지금 `테멘투자자문'으로 이름을 변경했고, `이스타투자자문'으로 등록된 곳은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스타투자자문으로 혼동됐던 `아스타투자자문'의 경우 운용자금이 거의 없어 이달 초 문을 닫게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금감원은 지난해 등록취소 요건에 해당한 6개 자문사와 스스로 라이선스를 반납한 13개사, 운용사로 전환한 브레인 등 총 20개 자문사의 등록을 취소한 바 있다.(산업증권부 신은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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