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장순환 기자 = "저희는 비가 올 때 우산을 빌려 드리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습니다"

국내에 지점을 가진 외국계 은행 중 가장 오래된 지점 중 하나인 JP모간체이스은행 서울 지점 지상돈 지점장은 어려울 때일수록 금융과 기업의 상호 신뢰와 믿음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세계 경기가 오랜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한 가운데 기업들의 해외 진출 등 다양한 생존에 금융과의 상호 믿음이 가장 중요한 요인이 된다는 설명이다.

18일 그는 기자와 만나 이같이 말하고 "과거 IMF 시절 국내 기업들이 신규는커녕 대출 연장도 안 될 때 국내 모 자동차 회사의 신규 여신을 성사시킨 적 있다"며 "당시 JP모건 본점과 아시아 지점 모두가 반대했을 때 서울지점이 본사를 설득해 지원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 처럼 비가 올 때 우산을 드리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평상시에 우산을 쓰는 기업들과의 상호 간 믿음을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 직원들에게 강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따라서, 국내 기업들이 해외 진출이 많아지는 최근 '글로벌 코퍼레이트 뱅킹'를 을 통해 오랜 기간 협업을 지속해오던 국내 주요 기업들과의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지 지점장은 "저희가 하는 일은 글로벌 네트워크를 이용해서 클라이언트 비즈니스를 여러 가지 방법으로 지원하는 것"이라며 국내에서 다소 생소하게 느껴지는 '글로벌 코퍼레이트 뱅킹' 대해 설명했다.

지 지점장이 담당하는 '글로벌 코퍼레이트 뱅킹'은 큰 의미의 IB(투자은행)로 일반적인 커머셜 뱅킹과 IB 모두를 포함하고 있다.

그는 '글로벌 코퍼레이트 뱅킹'에서 관리하는 고객들을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국적 기업 및 국내 대기업 같은 기업, 시중은행이나 보험회사 등 금융 기관, 또한 중앙은행부터 연기금, 국책 은행 등이다.

또한, 주 업무는 고객들의 글로벌 투자, 투자에 따른 관리를 보조하고 도와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 지점장은 "해외에서 영업이나 비즈니스를 할 경우에 필요한 신용 거래를 다양한 방법으로 조달한다"며 "거꾸로 삼성전자나 현대차 등 해외 자금의 여유가 있는 업체들은 해외에서 이를 효율적으로 사용하도록 솔루션을 드리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JP모간의 강점은 글로벌 비즈니스가 늘어나는 가운데 모든 지역에서 현지 맞춤 서비스할 수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최근 브라질에 많은 한국기업이 진출하고 있다며 신설 법인들이 많아서 공장설립, 자금 지원, 외환 리스크와 헤지 등을 관리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또한, 기타 판매 법인이나 생산 법인을 위한 금융지원 및 상담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 지점장은 연세대 경영대학원을 졸업하고 뱅크원 서울지점 부지점장(기업금융 총괄)을 맡다가 2004년 JP모건체이스와 뱅크원의 합병으로 JP모건체이스은행에 합류했다.

지난 2008년 5월부터 JP모건체이스은행 서울 지점장으로 기업금융을 담당하면서 각자 대표를 맡고 있다.

sh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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