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규민 기자 = 옌스 바이트만 유럽중앙은행(ECB) 집행위원 겸 독일중앙은행(분데스방크) 총재는 세계 중앙은행들의 '통화정책이 정치화되는 것(creeping politicization)'에 대해 우려했다.

바이트만 총재는 16일(현지시간) 모스크바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회의에 참석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지적하며 "경제상황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중앙은행들은 독립성을 확실하게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바이트만 총재는 "이번 G20 회의에서 환율정책이 매우 중요한 주제였다"면서 " G20는 성명에서 시장결정적 환율제도를 이행하고 국가들이 경쟁우위를 위해 환율 목표를 정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G20의 이같은 공약 때문에 앞으로 환율정책에 대한 논의의 열기가 식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바이크만 총재는 또 "이번 회의를 통해 정치적인 방법으로 자국의 통화가치를 절하하면 국가의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개선시키거나 구조적인 문제점들을 해결할 수 없고, 다른 국가들의 비판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 명백해졌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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