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장순환 기자 = 미래창조과학부 김종훈 장관 내정이 깜짝 발표된 이후 ICT 업계에는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김 내정자가 자타가 공인하는 벤처 신화로 ICT 업종에 대한 이해도와 비전에 대한 기대감은 커지고 있지만 빈약한 국내 경험과 장기 정책 추진 의지가 관건이라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18일 통신업계 관계자는 "예상을 완전히 벗어난 참신한 인사"라며 "통신업계에서는 매우 유명한 사람이기 때문의 국내 통신 업계 사정을 잘 이해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과거 기업 출신 장관들은 산업발전에서 기업의 역할, 애로사항 등에 대한 이해도가 높았다"며 "기업들도 좀 더 적극적으로 관과 협조해 일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미국 기업에서만 경력을 쌓았기 때문에 국내 사정을 어느 정도 파악할지 알 수 없다"며 "과거 국내 기업 출신 장관들과 같이 업계에 대한 이해도가 높을 수 있을지는 두고 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국내에 기반이 약한 김 내정자가 중장기적인 정책보다는 단기 성과에 치중할 가능성도 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 한 관계자는 "과거 기업 출신 장관들은 단기실적 위주로 움직이는 경향이 강했다"며 "국내 인지도가 약한 인물이기 때문에 단기적 성과 중심으로 흐를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한편, 김 내정자는 이중국적 논란에 미국 국적을 포기할 것이라며 일자리 창출과 경제 성장에 역할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내정자는 "조국에 대한 봉사를 위해 국적 회복을 신청하면서 미국 시민권을 포기하기로 서명했다"며 "관련 절차에 따라 시민권 포기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국회의 동의를 얻어 장관 직무를 수행하게 된다면, 미래부가 과학기술과 ICT를 통해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 국가 경제가 지속성장해 나가는데 중추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내정자는 지난 8일 법무부에 국적회복 신청서와 관계서류를 제출했으며, 14일 국적 회복 절차가 완료됐다.

shjang@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