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금융시장에 따르면 한국타이어는 내달 21일 3년물 800억원과 5년물 700억원 등 총 1천50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한다.
2009년 2월과 3월에 발행한 700억원과 800억원 등 총 1천500억원어치의 회사채 만기가 돌아와 이를 차환하기 위해서다.
전일 실시된 입찰에서 발행금리는 3년물이 '국고3년+37bp', 5년물은 '국고5년+46bp'에서 결정됐다.
입찰일 전일(27일) 기준 동일 등급(AA)과 만기의 민간시가평가 금리와 비교하면 3년물은 25bp, 5년물은 15bp 낮다. 예상보다 강하게 금리가 형성된 것이다.
같은 날 기준으로 동일 등급, 만기의 은행채 금리인 4.13%(3년물)와 4.30%(5년물) 보다는 30bp 이상 낮다.
3년물의 경우 신용등급이 'AAA'인 산금채(할인)의 민평금리 3.76%에 맞먹을 정도다.
낙찰 금리가 이처럼 강하게 형성되면서 일부 대형 증권사들은 인수를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대형증권사의 회사채 인수 담당자는 "수요가 없다면 인수하기에 금리가 너무 쎄서 부담스러웠다"고 말했다.
인수 담당자들 사이에서는 일본계 자금이 강하게 들어왔다는 소문이 돌았다.
다른 증권사의 인수 담당자는 "입찰 전부터 일본계 자금이 입질을 할 것이란 얘기들이 많았다. 스프레드가 쎄게 결정된 것으로 볼 때 소문이 사실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전했다.
3년물은 대표주관사인 신한금융투자가 500억원을 인수할 예정이고, 한국투자증권과 유진투자증권도 200억원과 100억원씩 인수한다.
5년물은 신한금융투자가 200억원, 우리투자증권이 200억원, HMC투자ㆍ하나대투증권이 100억원씩 가져간다.
우리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은 공동주관사를 맡았다.
pisces738@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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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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