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재영 기자 = 코스피가 그리스 국채 만기 해결에 대한 기대와 우려 속에 상승 마감했다.

1월 마지막 거래일인 31일 코스피는 전일보다 15.24포인트(0.79%) 오른 1,955.79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거래일 연속 주식을 팔았다. 외국인은 648억원을 순매도 했다. 반면 이에 맞서 기관은 24억 소폭 매수 우위를 보였고 개인도 512억원 사들였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가 3천948억원을 순매수했고 비차익거래는 401억원을 팔았다. 전체적으로 프로그램 매매는 3천546억원을 순매수 했다.

업종별로는 대부분 업종이 오른 가운데 통신 업종과 전기ㆍ전자 업종만 각각 0.75%와 0.15% 내렸다.

오름세를 보인 업종 중 운수ㆍ장비 업종이 2.01% 올라 가장 큰 상승률을 보였고 전기ㆍ가스 업종도 1.94% 뛰었다. 이외에도 음식료품 업종과 유통 업종, 화학 업종도 1.5% 수준 올랐다. 증권 업종도 1.08%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 혼조세를 보였다.

현대차[005380]와 기아차[000270]는 각각 2.31%와 1.50% 올라 전일의 낙폭을 회복했다.

LG화학[051910]도 2.47% 올랐고 현대중공업[009540]도 4.01% 상승했다. 한국전력[015760]은 2.39% 상승률을 보였다.

삼성전자[005930]는 0.72% 내렸고 신한지주[055550]와 하나금융지주[086790]도 각각 1.32%와 2.78% 내려앉았다.

증시 전문가들은 최근 코스피의 움직임이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기보다는 급등 이후 쉬어가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김수영 KB투자증권 연구원은 "특별한 방향성을 나타내기보다는 급등 이후의 1,930선을 다지는 시기"라며 "연초 보였던 급격한 상승보다는 단계적으로 상승 흐름을 밟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또 "악재든 호재든 국내 증시가 움직일 수 있는 계기가 부재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박석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럽 문제에 대한 우려와 미국 경기지표 개선 기대가 주가에 이미 상당부분 반영이 돼있다"며 "그리스 국채만기 문제가 타결된다고 하더라도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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