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9일(미국 동부시간) 뉴욕금융시장에서 주가는 기업들의 인수합병(M&A) 발표가 호재로 작용해 5년래 최고치로 올랐다.

주가가 상승하자 국채 가격은 반대로 약세를 나타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사무용품 판매업체인 오피스디포와 오피스맥스가 합병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주말에는 US에어웨이스가 아메리칸 항공과 합병하기로 했으며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는 식품업체 하인즈를 인수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웰스파고에 따르면 2월 주택시장지수는 전월의 47에서 46으로 하락했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 48을 밑돈 것으로 지난해 4월 이후 처음 하락했다.

다만 민주당과 공화당이 미국 정부의 자동 예산삭감조치인 이른바 시퀘스터(sequester) 발동을 앞두고 실질적 논의를 진행하지 않아 주식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엔화는 아소 다로(麻生太郞) 일본 재무상이 일본은행(BOJ)에 외채 매입을 요구할 생각이 없다고 밝히자 상승했다.

◆주식시장=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기업들의 인수합병(M&A) 소식에 고무돼 상승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53.91포인트(0.39%) 상승한 14,035.6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대비 11.15포인트(0.73%) 높아진 1,530.94에 끝났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1.56포인트(0.68%) 오른 3,123.59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2007년 10월 12일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으며 S&P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2007년 10월 31일, 2000년 11월 8일 이후 최고치로 마쳤다.

지수는 연휴를 마치고 투자자들이 복귀한 가운데 기업들의 인수합병 소식이 시장에 대한 낙관론을 부추김에 따라 상승했다.

전날 뉴욕증시는 대통령의 날로 휴장했다.

전문가들은 기업들이 생존을 위해 M&A를 논의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소기업들은 현 상황에서 자체적으로 자금을 조달하기 어려운 것이 생존을 위한 추가적인 인수합병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구글의 주가는 사상 처음으로 800달러를 돌파했다.

지난 석 달 동안 구글의 주가가 20%가량 올랐으나 같은 기간 애플의 주가는 19%가량 하락했다.

애플은 이날 일부 직원의 컴퓨터가 해커 공격을 받았지만, 정보가 유출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애플은 맥 이용 고객들이 악성코드에 감염되지 않게 하려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페이스북은 지난달 공지를 통해 해커들의 공격을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2월 미국 주택건설업체들의 신뢰도는 경제 불확실성과 빡빡한 대출 여건이 지속돼 지난해 4월 이후 처음으로 하락했다.

이날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시퀘스터를 대체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지출 감축과 세금 인상에 대해 균형잡힌 접근에 나서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공화당이 여전히 세금 인상에 반대하고 있어 전문가들은 일시적으로나마 시퀘스터가 발동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증권사 KB&W는 이날 뱅크오브아메리카(BoA)와 웰스파고의 투자의견을 각각 '시장수익률'에서 '시장수익률 상회'로 상향 조정했다.

베스트바이는 바클레이즈가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비중확대'로 상향 조정함에 따라 3% 가까이 상승했다.

◆채권시장= 미국 국채가격은 뉴욕증시가 강세를 나타내 하락했다.

연합인포맥스(6538)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오후 4시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가격은 지난 주말보다 7/32포인트 낮아졌고,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3bp 상승한 연 2.032%를 기록했다.

3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장보다 19/32포인트 떨어졌고, 수익률은 4bp 높은 3.212%를 보였다.

5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지난 주말보다 2bp 오른 0.886%를 나타냈다.

전날 채권시장은 대통령의 날로 휴장했다.

2월 미국의 주택시장지수가 예상치를 하회했다. 다음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이 발표된다.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이 2%를 넘어선 가운데 주택지표 약화로 국채가격이 장중 한때 상승했다.

2월 주택시장지수가 부진했지만 뉴욕증시가 강세를 보인 데다 독일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여 국채가격이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날 ZEW는 애널리스트와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조사를 벌인 결과, 2월 독일 경기기대지수가 48.2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010년 4월 이후 최고치를 보인 것이다. 지수는 석달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다우존스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 35.0도 큰 폭으로 웃돌았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이날 2007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밀러태벅의 앤드루 윌킨슨 수석 경제학자는 "다음날 나올 FOMC 정례회의 의사록이 최대 이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윌킨슨 경제학자는 "10년물 국채수익률이 장기적으로 2% 위에서 주로 등락할 것 같다"면서 "이는 연방준비제도(Fed)가 올해 안에 출구전략을 구사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고 부연했다.

윌킨슨은 "그러나 Fed가 양적완화 종료 또는 축소 가능성을 확실시하기 위해서는 경제가 더 강한 모습을 보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는 1994년 국채투자자들은 Fed가 연방기금(FF) 금리를 300bp 인상함에 따라 역사상 최악의 패닉상황에 직면했었다고 말했다.

은행은 2013년에도 국채수익률이 상승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그러나 1994년의 악몽이 재현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봐야 한다고 전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는 경기회복이 평범한 수준을 기록하고 있고 상당 규모의 재정긴축이 시행되고 있으며 Fed의 초저금리정책이 이어지고 있어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이 2% 근처에서 묶여 있다고 풀이했다.

은행은 따라서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이 올해 남은 기간에 1.75-2% 범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2.25% 위로 상승할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고 예상했다.

은행은 Fed가 1994년과 같은 초강력 금리인상정책을 다시 내놓을 가능성은 거의 희박하며 긴축 속도는 점진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외환시장= 엔화는 일본은행(BOJ)의 해외 채권 매입 배제를 시사하는 발언이 나와 유로화와 미국 달러화에 상승했다.

유로화는 이탈리아 선거를 앞두고 있음에도 독일 경제지표 호조에 힘입어 달러화에 올랐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오후 늦게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93.57엔을 기록해 전날 후장 가격인 93.97엔보다 0.40엔 낮아졌다.

유로화는 엔화에 대해 유로당 125.31엔에 거래돼 전날 후장 가격인 125.49엔보다 0.18엔 밀렸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3390달러에 움직여 전날 후장 가격인 1.3351달러보다 0.0039달러 상승했다.

아소 다로(麻生太郞) 일본 재무상은 일본 정부가 외국 채권을 사들이는 방안을 고려해달라고 BOJ에 요구하거나 BOJ법을 개정하는 방안을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밝혀 엔화가 강세 지지를 받았다.

아소 재무상은 "우리는 현재 BOJ에 외채 매입을 요구할 의사가 없으며 BOJ법 개정을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 발언은 전날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참의원 예산위원회에 출석해서 한 발언과 상반되는 것으로 아베 총리는 디플레이션 탈피를 위한 통화 완화 수단으로 BOJ가 외국채권을 사는 방법이 있다고 언급했다.

오는 24-25일 양일간 이탈리아의 선거가 실시된다. 선거 결과에 대한 불확실성에 유로존 안정 기대를 약화할 가능성이 상존해 있다.

JP모건은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가 이끄는 자유국민당(PDL)이 이탈리아의 하원에서 다수를 차지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면서 이는 이탈리아의 재정 및 구조개혁 후퇴를 의미하는 것이라고 우려했다.

은행은 이탈리아의 정치적 불안정이 부각된다면 유로-엔 강세가 약화될 것이라면서 특히 엔화에 대한 안전자산 매입세가 급격히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원유시장= 뉴욕유가는 독일의 경제지표 호조와 뉴욕증시 강세로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지난 주말보다 배럴당 80센트(0.8%) 오른 96.66달러에 마쳤다.

전날 뉴욕상업거래소는 대통령의 날로 휴장했다.

이날 ZEW는 애널리스트와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조사를 벌인 결과, 2월 독일 경기기대지수가 48.2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010년 4월 이후 최고치를 보인 것이다. 지수는 석 달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다우존스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 35.0도 큰 폭으로 웃돌았다.

독일 경제지표 호조는 유로존 경기회복 기대를 높였다. 그러나 오는 21일(목)에 발표될 미 에너지정보청(EIA)의 주간 원유재고 결과 발표를 앞두고 있어 장중 내내 조심스러운 움직임이 이어졌다.

이후 뉴욕증시가 강세를 지속해 유가가 강세를 기록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미국 달러화가 유로화에 하락했으며 뉴욕증시가 강세를 나타냈고 독일 경제 역시 회복 기미를 보여 유가가 강세 지지를 받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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