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장용욱 기자 = 삼성SDI가 미국 스마트그리드(차세대 지능형 전력망) 프로젝트에 참여한다.

삼성SDI는 미국 XP(Xtreme Power)와 공동으로 미국 텍사스 전력기술 상업센터(CCET)가 주관하는 스마트그리드 실증 프로젝트에 1MWh급 에너지저장장치(ESS)를 공급한다고 20일 밝혔다.

양사는 지난해 말 삼성SDI의 리튬이온 전지와 XP의 전력제어 기술을 결합해 최적의 스마트그리드 ESS를 구현한다는 내용의 전략적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이번 프로젝트에 삼성SDI는 ESS를, XP는 전력제어장치를 공급하게 된다.

이 프로젝트는 총 2천700만달러의 사업비를 미국 에너지국에서 대부분 부담하는 정부지원 사업으로, 텍사스 공과대학교 내 풍력 에너지 평가단지인 리즈 기술센터에 설치돼 올 9월부터 운영될 예정이다.

삼성SDI 관계자는 "XP와 함께 공급하는 ESS는 다양한 스마트그리드 기술과 접목돼 기존 전력망에 연결된다"며 "여기서 나온 실증 데이터는 미국 전역에 설치될 스마트그리드 단지에 적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실증 단지가 위치한 텍사스주는 미국 내에서도 풍력발전 설치량이 가장 많은 지역이다.

따라서 앞으로 ESS와 연계한 유사 실증 프로젝트가 잇따를 것으로 예상돼 삼성SDI의 추가수주 전망도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윤여창 삼성SDI ES(Energy Solution) 사업부장(전무)은 "이번 프로젝트 수주는 미주 ESS 시장 공략에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XP와의 기술 시너지를 통해 미주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알란 고쳐(Alan Gotcher) XP CEO도 "우리는 삼성SDI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앞으로 전력저장과 제어시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yu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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