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창 기자 = GS[078930]가 올해 80조원의 매출 목표와 함께 2조7천억원 규모의 투자계획을 20일 발표했다.

매출은 지난해보다 약 7조원, 투자는 약 2천억원 많은 수준이다.

GS는 "그룹 출범 이후 매년 2조원 이상 투자해왔다"며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에너지와 유통, 건설 등 주력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차별화된 미래형 성장동력을 발굴하며 해외 사업을 확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문별로 ▲GS칼텍스의 제4중질유분해시설, GS에너지의 LNG터미널과 해외자원개발, GS EPS 발전시설, GS글로벌의 석유·유연탄 광구 투자 등 에너지 부문에 2조원 ▲GS리테일의 편의점 등 유통 네트워크 경쟁력 강화와 GS샵의 해외사업 강화 등을 위한 유통 부문에 4천500억원 ▲GS건설의 신성장 사업과 사회간접자본 투자 등 건설 부문 등에 2천500억원이 투입된다.

우선 GS칼텍스는 올해 발생할 수 있는 위험 요소에 대해 시나리오를 마련해 전략적으로 대응하는 한편, 원유 수입부터 제품 수출까지 최적의 밸류 체인(value chain)을 구축할 예정이다. 또 올해 상반기에 1조3천억원이 투자된 제4중질유분해시설을 가동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GS칼텍스는 하루 26만8천배럴을 생산하는 국내 최대의 고도화 능력을 갖추게 된다.

GS에너지는 지난해 11월 지식경제부로부터 건설계획 승인을 받는 영보산업단지 내 LNG터미널 공사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자원개발 사업도 진행한다. 특히 자원개발에서 탐사광구는 물론 생산광구에 대한 지분투자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폐자원 에너지화 사업과 2차 전지 소재사업, 탄소소재사업 등의 경쟁력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GS EPS는 현재 건설 중인 415MW급 LNG복합화력발전소 3호기와 신규 발전소 건설에 약 2천200억원을 투자한다. 이와 함께 해외 발전 프로젝트와 신재생에너지 사업도 적극적으로 발굴한다는 각오다.

GS글로벌은 자원개발과 신재생에너지에 집중한다. 지난해 미국 '오클라호마 육상 네마하(Nemaha) 광구' 지분 20%를 인수한 GS글로벌은 올해는 인도네시아 등을 중심으로 유연탄 광산 지분투자에 나설 계획이다. 중국과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에서 우드펠렛, PKS 등 바이오매스 공급처 확보를 위한 추가 투자 등으로 신재생에너지 사업도 확대한다.

GS리테일은 외형 확대를 지양하는 질적 성장과 상생경영에 초점을 맞췄다.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기존사업과의 시너지 창출과 Cash-cow의 가능성이 있는 사업은 M&A 등의 다양한 방법을 통해 추진하고, 해외사업에도 본격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GS샵은 올해 국내 최고의 홈쇼핑 영업 노하우와 우수한 상품을 경쟁력으로 해외진출에 박차를 가하며, 글로벌 홈쇼핑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GS건설은 기존 주력사업인 해외 정유·석유화학 플랜트 분야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고 원가경쟁력을 확보해 갈 계획이다. 신성장동력인 Off-shore와 담수화사업 등 신성장사업에 대해서도 효율적인 투자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한편, GS는 채용도 확대한다.

올해 대졸 750명, 고졸 250명을 포함해 3천명을 신규 채용할 예정이다. 지난해보다 100여명 더 뽑는 셈이다.

회사 측은 이러한 경영 계획에는 허창수 회장의 의지가 담겨 있다고 전했다.

허 회장은 최근 "어려울수록 어떻게든 난관을 이겨내고 반드시 비전을 달성하겠다는 굳은 의지가 필요하다"며 "먼 장래까지 대비하는 넓은 안목으로 꼭 필요한 투자를 가려내고 이를 과감하게 반영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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