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엄재현 기자 = 달러-원 환율은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외환시장 안정 관련 발언으로 하락폭을 소폭 축소했다.

20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오후 1시 39분 현재 전일 대비 3.70원 하락한 1,077.50원에 거래됐다.

우리나라를 포함한 글로벌 증시의 호조로 하락 출발한 달러화는 장 초반 수급 공방이 이어지며 좁은 범위에서의 움직임을 반복했다.

이후 유가증권시장에서의 외국인 순매수에 따른 주식자금과 수출업체 네고물량 유입으로 오전 장중 달러화는 1,076원 선까지 레벨을 낮췄다.

오후 들어 박 당선인이 외환시장 안정을 위해 효과적ㆍ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발언하자 달러화는 순간적으로 낙폭을 축소했다. 다만, 네고물량이 꾸준하게 유입되면서 상승세를 이어가지는 못하고 있다.

A시중은행의 외환딜러는 "박 당선인의 발언으로 낙폭을 줄였지만, 외국인 주식자금과 네고물량이 유입되며 달러화가 다시 하락세를 보이는 중"이라며 "박 당선인 발언으로 저점에서 외환당국 개입 경계심이 강화돼 금일 달러화가 1,076원 선을 하향돌파하기 어려울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같은 시각 유로-달러 환율은 뉴욕 전장대비 0.0019달러 상승한 1.3409달러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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