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변명섭 기자 = 권혁세 금융감독원장은 20일 일본 증권사가 특화 전략으로 살아남았듯이 국내 증권사도 이를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권혁세 원장은 이날 여의도에서 일본 노무라 자본시장연구소와 공동으로 '저성장·저금리 시대와 금융투자산업: 일본 사례와 한국에 대한 시사점'을 주제로 열린 세미나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권 원장은 "일본의 경우 수익성 악화에 대한 생존 전략으로 자산관리형 영업 중심으로 바꿨다"면서 "해외 영업을 확대하고 글로벌 투자은행(IB)을 추구함과 동시에 성장잠재력이 높은 아시아지역 영업을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소형사는 온라인 영업 다각화하거나 투자자문 중심으로 특화했다"면서 "이런 전략은 위탁매매 중심의 한국 증권사들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시사하는 점이 크다"고 지적했다.

권 원장은 "한국의 거시경제와 금융 환경이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1990년대 일본이 겪었던 저성장 저금리 초기 상황과 여러가지 점에서 유사한 점이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일본이 저성장 환경에 대비한 것을 벤치마크 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금융과 경제환경의 급격한 변화의 양상을 앞서서 읽고 방향을 찾아가는 것이 강자가 되는 첫 걸음"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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