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미란 기자 = 김승유 미소금융재단 이사장이 임기를 2년 남겨놓고 금융위원회에 사의를 표명했다.

김 이사장은 20일 연합인포맥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지난해 12월 금융위에 사표를 제출했다"며 "새 정부가 출범하는 데 따라 당연히 사의를 표명하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미소금융재단 이사장은 금융위 추천으로 대통령이 임명하는 자리다.

김 이사장은 2009년 미소금융재단 초대 이사장으로 취임해 지난해 2월 3년 임기의 이사장직을 연임했다. 지난해 3월 하나금융 회장직에서 물러나고 이번에 미소금융재단 이사장직을 내놓은 데 따라 김 이사장은 하나금융이 설립한 자립형 사립고인 하나고등학교 이사장직만 맡게 됐다.

은행권 안팎에서는 하나ㆍ외환은행의 하나고 기부금 출연 논란과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상장폐지 등으로 잡음이 일자 부담을 느꼈을 것이라는 진단도 있다.

김 이사장은 이같은 시각에 대해 "하나금융 회장직에서 물러날 때부터 미소금융 이사장직도 내려놓으려고 했으나 정부측에서 1년 더 봉사해달라고 요청해온 데 따라 연임한 것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근 미소금융 이사장직)사의 표명이 하나ㆍ외환은행의 하나고 기부금 출연 논란과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상장폐지와는 전혀 관련이 없다"고 강조했다.

mr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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