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KDB대우증권이 우리금융지주에 이어 금호종합금융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대우증권은 인수주관사를 따로 선정하지 않고 자체적으로 금호종금 실사를 진행 중이다.

우리금융은 지난달 말부터 삼일PwC를 주관사로 선정해 실사에 돌입한 상태이다.

대우증권의 금호종금 인수전 참여는 김기범 사장이 적극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메리츠종금증권 사장 출신인 김 사장이 종금사 인수로 얻어지는 시너지 효과를 직접 경험한 만큼 대우증권의 금호종금 인수 방안을 여러모로 검토한 것으로 전해진다.

IB업계 관계자는 "대우증권이 지주사인 KDB산은지주의 반대로 금호종금 인수를 접었다는 소문도 나왔지만, 이달 초 실사에 들어갔다"며 "우리금융과 대우증권이 마지막 남은 종금 라이선스를 가지고 경쟁하는 구도"라고 말했다.

금호종금은 우리금융지주 계열의 사모투자펀드인 우리프라이빗에쿼티가 지난 2007년 금호아시아나그룹으로부터 지분 41.44%를 633억원에 인수해 최대주주에 올라있다. 지난해 3월 인수 5년 만에 매각에 나섰지만, 본입찰에 단독으로 참여했던 한국금융지주와 가격 차이를 좁히지 못해 무산된 바 있다.

매각주관사인 삼정KPMG는 지난해 12월 매각을 재추진했으며 우리금융과 대우증권이 참여하게 된 것이다. 우리프라이빗에쿼티는 내달 말까지 지분 매각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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