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장순환 기자 = 이동통신사의 영업정지가 SK텔레콤에서 KT로 넘어간다.

LG유플러스를 시작으로 SK텔레콤에 이어 KT가 영업정지에 돌입하면서 막판 이통사들의 가입자 유치전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영업정지 기간에 30만명 이상의 가입자를 뺏긴 SK텔레콤이 '복수'의 칼을 갈고 있고 LTE(롱텀에볼루션) 2위 자리를 놓고 경쟁을 벌이는 LG유플러스는 어느 때보다 고객유치에 열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통신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의 영업정지 기간은 21일까지로 오는 22일부터는 KT가 영업정지기간에 돌입한다.

영업정지 기간에는 신규 고객을 유치하지 못함과 동시에 KT로의 번호이동도 금지된다.

이에 KT는 '통큰기변'으로 가입자 방어에 나선다.







KT는 영업정지가 시작되는 오는 22일부터 자사 장기 우량 고객에게 기기변경 할인에 우량 고객 추가 할인과 CGV 영화관람권 등 혜택을 제공한다.

'통큰 기변'은 인기 있는 갤럭시S3, 갤럭시노트2, 아이폰5 등 3가지 모델에 대해 적용되며, 고객이 선택하는 요금제에 따라 LTE 620 이상 요금제에 가입시 27만원, LTE 520/550은 20만원, LTE 340/420은 10만원의 단말 할인 혜택을 24개월로 나누어 제공하는 방식이다.

또한, 최근 6개월 평균 국내통화료 기준으로 해당 우량 고객에게 평균 4만~7만원의 할인 혜택을 추가로 제공하며, 기기변경 시 올레인터넷과 결합하면, 최대 26만원 4천원의 할인 혜택도 추가된다.

LTE 620 이상 요금제에 가입하면 5월까지 매월 CGV 무료 영화관람권 1매와 동반 1인 할인혜택(6천원으로 관람)도 받을 수 있다.

한편, SK텔레콤은 영업정지 기간동안 30만명 이상의 고객을 잃어 '복수'의 칼날을 갈고 있다.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는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19일까지 번호이동 시장에서 SK텔레콤은 무려 30만8천명 이상의 가입자가 이탈했다고 밝혔다.

이에 SK텔레콤은 다양한 마케팅 프로모션으로 가입자 회복에 나선다.







SK텔레콤은 내달 8일까지 신규, 번호이동, 기기변경 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색다른 새 출발' 프로모션을 펼쳐, 스마트폰 요금제에 가입한 고객 중 매일 선착순 2만2천222명에게 가입 익월에 사용할 수 있는 데이터 2GB를 추가로 제공한다.

더불어 이 기간 가입 고객 중 매일 222명을 추첨해 고급 백팩(2명). 외식상품권(20명), 영화예매권(200명)을 선물하고, 전국 SK텔레콤 T월드 대리점에서는 전 국민 누구나 응모 가능한 경품 이벤트를 통해 총 22명에게 네덜란드 여행을 선물한다.

기기변경의 폭발적인 증가세를 만들어낸 '착한 기변' 프로그램 대상 모델로 LG전자 옵티머스G프로가 신규 영업 재개에 맞춰 포함된다.

또한, 22일 당일 영화관, 커피전문점을 방문하는 SK텔레콤 고객에게 추가 선물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펼친다.

한편, 방송통신위원회는 영업정지 기간 과열된 보조금에 대한 감시를 지속할 예정이다.

방통위 관계자는 "지속적으로 시장을 감시하고 있다"며 "과열 조짐을 보이면 곧바로 경고할 것"이라고 전했다.

sh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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