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미 특파원 = 월가 전문가들은 21일(미국시간) 연방준비제도(Fed)가 양적 완화 조기 종료를 검토한다는 소식 덕분에 뉴욕증시에 건전한 조정장세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캘버트 인베스트먼트의 나탈리 트루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완화정책은 그동안 증시를 큰 폭으로 끌어올린 원인이었다"면서 "이날 주가가 또 떨어진 것은 언젠가 완화정책이 종료될 수 있다고 시장이 인식했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시퀀트 에셋매니지먼트의 팀 하첼 CIO는 "Fed의 의사록이 시의적절하게 나와 주식시장의 과도한 상승분을 깎아 내렸다"면서 "주식시장은 정말 너무 앞서나간 경향을 보였으며 이는 Fed가 매달 850달러 규모의 자산 매입을 무기한으로 지속할 것이란 믿음 때문이었다"고 말했다.

존 핸콕 에셋매니지먼트의 닐 마사 트레이더는 "투자자들은 일부 차익실현에 나서고 있으며 주가를 끌어올릴 다음 촉매가 어떤 것일지 주목하고 있다"면서 "매도세가 나타나는 것은 건전한 것이다. 그동안 너무 많이 올랐으며 이제 한숨 돌릴 좋은 기회를 맞았다. 하락 추세가 계속될 것 같지는 않다"고 전망했다.

찰스 슈왑의 브래드 소렌슨 이사는 "그동안 주가 상승세를 고려하면 모든 투자자들이 주가 하락을 예상하고 있다"면서 주가가 3~5% 정도 떨어지면 주식시장에도 긍정적인 일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Fed 위원 일부가 자산 매입 조정 가능성에 대해 언급했다. 월가의 일부에서도 양적 완화가 종료돼야 한다고 믿는 이들이 있을 것이며 적어도 이를 줄여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이를 통해 경제가 스스로 굴러가게 해야 한다고 이들은 평가하고 있다"면서 "Fed가 경제가 스스로 굴러갈 만큼 견조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고무적"이라고 설명했다.

ING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폴 젬스키 CIO는 "시장은 하락의 빌미를 찾고 있었으며 Fed가 이를 제공해줬다"고 말했다.

플랜드모란 파이낸셜어드바이저스의 짐 베어드 스트래티지스트는 "제조업 부문이 계속 둔화하는 증거가 나타나는 것은 다소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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