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빅맥지수는 미국 맥도날드의 햄버거 제품인 '빅맥' 가격을 달러화로 환산하고 나서 미국 내 가격과 비교한 지수다.

빅맥지수는 영국의 경제전문지 이코노미스트가 '버거노믹스(햄버거경제학)'이라는 이름을 붙여 분기마다 1번씩 발표한다.

이코노미스트는 전 세계 120여 개 국가의 판매가격을 비교해 적정환율을 산정하는데 이론상으로는 시장환율과 적정한 환율의 차이를 보여주기 때문에 참고자료로 많이 활용된다.

빅맥 햄버거는 품질과 크기, 재료가 표준화돼 있기 때문에 값이 거의 일정해 이를 기준으로 통화가치를 알 수 있다.

만약 미국 빅맥 가격이 2.50달러, 우리나라 가격이 3,000원이라고 가정하면 두 나라 간 적정환율은 1,200원이다.

시장환율이 달러당 1,300원이라고 가정했을 때 시장환율이 적정환율보다 높기 때문에 원화가 저평가됐다고 볼 수 있다.

빅맥지수로 평가한 적정환율은 정확도가 상당히 높지만, 환율이 구매력으로만 움직이는 것이 아니어서 항상 현실을 반영하지 못한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또 최근 햄버거 판매가 위축되고 나라마다 가격 할인 상품들이 나오면서 빅맥이 더 이상 기준상품으로 적당하지 못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한편, 빅맥지수 외에도 세계적으로 많이 팔리는 제품가격을 기준으로 하는 다양한 지수가 등장하고 있다. '라테지수'라고도 불리는 스타벅스지수를 비롯해 '아이팟지수', '코카콜라지수' 등이 있다. (국제경제부 강규민 기자)

(서울=연합인포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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