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재영 기자 = 올 한해 주식시장에서 LED(유기발광다이오드)와 태양광 관련 종목이 테마별 종목 분류에서 가장 낮은 수익률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

태양광과 LED를 비롯한 수익률 하위 종목들은 대체로 유럽 재정위기에 따른 글로벌 수요 위축에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신성장 동력으로 주목받는 바이오와 클라우딩 시스템 관련 업종은 양호한 수익률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연합인포맥스 테마별 종목 평균등락률(화면번호 3190)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지난 1일까지 전자정부 테마 업종이 주가 기준으로 304.08%의 수익률을 거뒀다. 클라우딩 컴퓨터 관련 업종도 78.90% 수익률을 기록했다.





<연합인포맥스 테마별 등락률 상위5 종목(화면번호3190)>





<연합인포맥스 테마별 등락률 하위5 종목(화면번호3190)>



특히 태양광 산업은 친환경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는 핵심 산업으로 기대를 받았으나 유럽 재정위기의 역풍을 맞았다. 태양광 시장 수요와 공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유럽 국가들이 재정 적자에 허덕이면서 시장이 크게 위축됐기 때문이다.

태양광 테마 업종은 올 한해 42.19% 하락률을 기록했다. 작년 같은 기간에 54.63%의 수익률을 보였던 것에 비하면 초라한 성적이다.

태양광 사업에 주력하던 웅진에너지[103130]와 신성솔라에너지[011930]가 50% 이상 하락했고 KCC[002380]도 40% 가까이 떨어졌다. 이 산업에 집중 투자했던 기업들의 타격이 컸다. 태양광산업의 핵심 소재인 폴리실리콘을 생산하는 OCI[010060]도 공급 과잉의 덫에 빠져 30% 하락률을 보였다.

LED관련 업종 역시 유럽발 찬바람을 피해가지는 못했다. 소비 심리 위축으로 공급이 수요를 크게 웃돌고 있기 때문이다.

유럽 재정위기로 불어닥친 경기 둔화로 LCD(액정표시장치) 패널 가격이 연일 최저치를 갈아치우면서 LCD TV의 광원 역할을 하는 LED가격도 동반 하락했다.

박현 한화증권 연구위원은 "LCD와 LED 모두 과도한 설비 투자로 공급 과잉 상태에 있다"며 "유럽 위기가 해결돼 수요가 늘어난다 해도 재고 물량이 많이 쌓여 있어 제값을 받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반면 줄기세포와 신약개발 테마 업종은 상대적으로 양호한 성적을 냈다. 각각 154.24%와 68.70%의 수익률을 올리며 상위 업종에 이름을 올렸다.

줄기세포 테마 종목 중에서도 메디포스트[078160]가 해당기간에 286.25%의 수익률을 올렸다. 보령메디앙스[014100]도 같은 기간에 333.94% 올랐다. 코스닥 대장주인 셀트리온[068270]은 11.19% 상승률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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