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이진우 특파원 = 미국 11월 주택가격 지수가 하락한 것은 미국 집값이 단기간에 회복되기 어려움을 잘 보여준 데이터라고 전문가들은 진단했다.(한국 시간으로 31일 오후 11시10분 송고된 '11월 10대.20대 주택가격 전월비 각각 1.3% 하락(상보)' 기사 참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와 케이스-쉴러가 공동으로 발표한 이번 자료에서 전문가들은 먼저 거의 전 지역의 대도시 주택가격이 떨어진 데 주목했다.

11월 집값이 오른 대도시는 20개 도시 중 피닉스(+0.6%) 1곳밖에 없었다.

연간으로 보면 디트로이트(+3.8%), 워싱턴DC(+0.5%) 등 2개 도시만이 올해 집값이 올랐다. 반면 절대 다수의 대도시 집값은 떨어졌다. 특히 애틀랜타의 경우 하락폭은 11.8%에 달했다.

올해 5% 이상 집값이 떨어진 도시는 라스베이거스(-9.1%), 시애틀(-6.3%), 탬파(-6.1%), 시카고(-5.9%), 샌프란시스코(-5.5%), 로스앤젤레스(-5.4%), 샌 디에이고(-5.4%), 미니어폴리스(-5.0%) 등 8곳에 이른다.











또 한가지 부정적인 시그널은 주택가격지수가 3개월 연속 하락했다는 점이다.

20개 대도시의 11월 주택가격지수는 10월에 비해 1.3% 떨어져 9월부터 3개월 연속 하락했다. 이 때문에 일년전 가격과의 차이도 3.7%로 벌어졌다.

이런 집값은 2003년 수준과 비슷하다. 집값이 정점을 친 2006년과 비교하면 약 33% 급락한 것이다.

S&P 지수위원회의 데이비드 블리처 위원장은 "수요가 늘어야 마지막에 가격이 오르는 데, 아직 그런 모습은 없다"고 진단했다. MFS의 이코노미스트인 조슈아 샤프리오는 "다음 분기에도 집값 하락 추세는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woo@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