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미란 기자 = 외국인이 리먼브러더스 사태 이후처럼 은행주를 비중확대하기 어렵다고 NH투자증권이 분석했다.

김은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일 "리먼 사태가 발생하자 외국인이 기관과 함께 은행주 비중을 줄였다가 이후 확대하며 은행주 상승폭이 컸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그러나 최근에는 외국인의 은행주 지분율이 하락하지 않았기 때문에 당시처럼 상승을 뒷받침할 수급 여건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그는 "2006~2007년 이상으로 외국인 지분율이 상승한다면 은행주의 뚜렷한 상승이 가능하겠지만 은행업종 수익성이 하락하는 상황이라 기대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각종 수수료와 대출금리 인하를 반영해 은행권의 올해 순이익과 자기자본이익률(ROE) 전망치를 하향조정했다.

은행주 순이익 전망치는 기존 11조8천억원에서 11조2천억원으로, ROE 전망치는 10.5%에서 9.9%로 0.6%포인트 낮췄다. 순이자마진(NIM) 하락폭은 기존 7~8bp에서 12~13bp로 조정했다.

김 연구원은 "ROE 전망치 하락에 맞춰 목표 주가순자산비율(PBR)도 0.8배 정도로 낮춰야 할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은행주 PBR은 0.7배로 상승 여력이 존재하지만 제한적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할인요인인 저성장이 지속되고 금융규제는 가시화돼 은행 실적 하향조정의 원인이 되고 있다"며 "특히 금융규제는 수수료 인하를 넘어 순이자마진(NIM)에까지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등 생각보다 재무적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mr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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