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기자 =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 한 우물만 파 온 배재규 삼성자산운용 상무가 전무로 승진했다.

삼성자산운용에 둥지를 튼 지 딱 13년 만이다.

4일 배재규 삼성자산운용 패시브(Passive) 본부장(전무)은 "ETF시장이 궤도에 올라오면서 성장하는 산업에 있는 사람들이 빛을 보는 것 같다"며 "중책을 맡은 만큼 투자자들에게 좋은 투자 툴을 제공하는 것으로 보답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배 전무는 자신의 승진 '덕'을 ETF 시장 성장의 공으로 돌렸다.

'ETF 전도사'라는 별명이 붙었을 정도로 배 전무는 ETF시장에 대한 애착이 크다. 삼성자산운용에 근무한 이래 그는 줄곧 인덱스 부문을 담당해왔다.

그는 "ETF라는 상품이 생기면서 그동안 투자자들이 생각지도 못했던 자산에 대한 투자가 가능해졌다"며 "그것이 ETF 시장에서 한 우물을 파 온 내 자부심"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모든 자산에 대한 투자가 가능하도록 다양한 상품을 개발하는 게 목표"라며 "나중에 시간이 흘러 투자자들이 좋은 수익률로 보답받는다면 그것이 가장 큰 보람"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자산운용의 현재 ETF 순자산은 8조원을 넘어섰다. 시장 점유율 면에서도 독보적 1위다.

지난 10년간 누적 수익률이 300%를 웃도는 '코덱스200'은 일본 증권시장에도 교차상장 됐을 정도로 아시아 시장을 공략하는 대표 상품으로까지 자리잡았다.

배 전무는 "'코덱스200'은 ETF 비즈니스를 담당하며 가장 심혈을 기울였던 상품인 만큼 애착도 크다"며 "작년 내내 준비했던 '코덱스 중국본토 ETF'에 이어 올해는 합성ETF로 투자자들의 다양한 자산 배분을 도울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1989년 한국종합금융에 입사했다. 이후 SK증권을 거쳐 지난 2000년 삼성자산운용에 새 둥지를 틀었다. 이후 시스템운용팀, 인덱스운용팀을 거쳐 지난 2007년 ETF 운용팀장이 된 후 1년만에 ETF운용 본부장으로 승진했다.

js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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