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창 기자 =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아들인 구광모 LG전자 차장이 4일 부장으로 승진했다.

올해 초부터 HE(Home Entertainment) 사업본부 선행상품기획팀에 근무 중인 구 차장은 차장 승진 2년 만에 부장으로 올라섰다.

LG전자 측은 "이번 정기인사에서 700여명이 부장으로 승진했다"며 "(구 부장이)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 올라가고 있는 만큼 부장 승진에 특별한 의미는 없다"고 말했다.

딸 두 명만 둔 구본무 회장은 지난 2004년 가족회의를 통해 첫째 동생인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의 아들 구 부장을 양자로 입적한 바 있다.

LG그룹은 구인회 창업주-구자경 명예회장-구본무 회장으로 이어지는 철저한 장자승계 원칙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이다.

구 부장은 뉴욕주 인스티튜트 공과대학을 졸업한 후 2006년 9월 LG전자 대리로 입사했고 이듬해 스탠퍼드대학 경영대학원 석사과정(MBA)을 마쳤다. 2009년 말부터 지난해 말까지 LG전자 미국 뉴저지법인에서 근무했다.

올 초에 국내로 옮긴 그는 HE 사업본부 선행상품기획팀에 소속돼 눈길을 끈 바 있다. '시장 선도'가 LG그룹의 키워드인 만큼 능력을 검증할 기회로 받아들여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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