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황병극 기자 = 이번주(19~23일) 서울채권시장은 단기영역을 위주로 조정국면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유로존 우려로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현상이 이어지겠지만, 절대금리에 대한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연말 자금확보를 위한 움직임이 단기채권을 위주로 매물압력을 키울 것으로 추정된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19일 주요 20개국(G20) 컨퍼런스에 환영사를 한다. 20일과 21일에는 대외경제장관회의와 위기관리대책회의를 연다. 재정부는 23일 한국은행과 거시정책협의회를 개최한다.

김중수 한은 총재는 21일 경제동향간담회를 연다. 22일에는 하반월 금융통화위원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금융감독원은 19일에 불법 외국환거래에 대한 조치 결과와 주요 사례를 발표할 계획이다.

▲유로존과 가격부담 충돌..강보합 횡보= 지난주(12~16일) 채권시장에서는 유로존 우려와 가격부담이 상충한 영향으로 정체국면을 이어갔다. 외국인의 채권자금이탈 우려도 이어졌으나, 캐리수요가 제한적인 강세로 나타났다.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전주대비 2bp 낮은 3.33%로 장을 마쳤다. 국고채 5년물 지표금리는 입찰 호조 등에 힘입어 전주보다 4bp 낮은 3.48%로 한 주를 마쳤다.

연말 유동성 이탈 등으로 신용스프레드의 축소기조도 주춤해졌다.





▲MMF 설정잔액 급감..연말 자금이탈= 자산운용사의 머니마켓펀드(MMF) 설정잔액이 지난달 말 71조원을 단기고점으로 12월 들어 감소하고 있다.

MMF 설정잔액은 지난 15일 현재 63조8천180억원으로 감소했다. 전고점 대비 7조원 이상 줄었고, 지난주에만 2조5천억원 줄었다. 연말을 앞두고 법인들이 대규모로 MMF 환매에 나서고 있는 탓이다. 이는 단기금리의 하방경직성을 강화시키는 재료다.

그렇다고 장기금리가 크게 하락할 가능성도 크지 않다. 최근 공사채와 회사채의 신용스프레드가 축소되면서, 장기투자기관의 관심이 신용채권에서 국고채로 옮겨갈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으나 내년 국고채 발행계획 등을 앞두고 장기채권 비중확대 등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또 국채선물의 롤오버를 앞두고 고평가에 대한 부담도 지목할 대목이다. 그러나 유로존 우려와 국가신용등급 강등 우려와 이에 따른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심리 등은 연말까지 채권금리의 상승을 제한하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당분간 지지부진한 강세= 전문가들도 당분간 채권금리가 지지부진한 움직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이 때문에 적극적인 포지션 변화보다 기본적으로 캐리가 가능한 포지션에 집중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공동락 토러스증권 애널리스트는 "EU 정상회담을 통한 노력에도 신용등급 강등 우려와 같은 불안 요인이 상존한다는 측면에서 안전자산 보유 욕구는 꾸준히 지속될 것"이라며 "그러나 단기적으로 금리 변동성을 확대시킬 요인들이 많지 않아 현 박스권 동향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상대적으로 절대금리가 공사채 등에 대한 관심을 권고한다"면서 "국채의 경우 금리가 추가로 하락할 여지가 크지 않다는 사실을 감안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염상훈 SK증권 애널리스트는 "국고채 3년물 매수-국채선물 3월물 매도, 통안채 1년물 매수-국고채 5년물 매도, 통안채 매수-금리스와프 페이 등을 연말까지 따뜻할 추천한 전략이다"고 권고했다.

그는 "국채선물 3월물의 고평가가 지속되고 어렵고, 연초 발표될 국고채 발행계획시 장기물 비중확대 우려가 곡선에 스티프닝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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