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6일 서울채권시장은 글로벌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한 데 따라 약세 시도를 전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14,200선을 뚫으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스페인 마드리드 증시가 3% 넘게 오르는 등 유럽 주요국 증시도 지표 호조에 따라 급등했다. 미국 국채금리도 소폭이지만 꾸준하게 오르는 추세다.

세계적으로 안전자산 선호도가 빠르게 위축되는 상황에서 우리 채권시장만 강세를 보이는 디커플링 현상이 언제까지고 지속될 것으로 장담하기는 어렵다.

지난달 이후 디커플링이 강화된 것은 코스피 상승 흐름이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데다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커졌기 때문이다.

글로벌 증시의 급등을 반영해 코스피가 의미 있는 상승세를 보인다면 채권시장도 당분간 조정 국면이 나타날 여지가 있다.

3월 금융통화위원회가 한 주 앞으로 다가온 상황이라 한번 불붙은 기준금리 인하 기대는 쉽게 꺾이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선 주요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회의 결과를 주의 깊게 살필 필요가 있다. 이번 주에만 주요 4개국의 통화정책 정례회의가 열린다.

전일 호주중앙은행(RBA)은 기준금리를 2개월 연속 동결했다. 일본은행(BOJ)과 영란은행(BOE)은 6일과 7일 이틀간 회의를 열고, 7일에는 유럽중앙은행(ECB)이 회의를 한다.

전일 한국은행이 공개한 2월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은 예상됐던 수준으로 평가된다. 3월 금통위에 대한 기대치를 조절할 만한 재료가 되기는 어렵다는 얘기다.

2월 기준금리 동결에 반대한 금통위원이 복수일지 여부에 관심이 쏠렸으나 1월과 마찬가지로 하성근 금통위원이 유일하게 금리인하 소수의견을 제시했다.

금통위원들의 경기 진단은 대체로 완만한 경기 회복 쪽에 맞춰졌으나 이 역시 1월 금통위와 큰 차이가 없는 수준이었다. 금리 인하의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으나 이 또한 소수의견일 뿐이라는 점에서 금통위 전반의 시각으로 평가하는 것은 무리가 따를 것으로 보인다.

▲美 다우지수 사상 최고..채권금리도 상승 =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공급관리협회(ISM) 서비스업(비제조업)지수가 호조를 보인 가운데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나타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대비 125.95포인트(0.89%) 상승한 14,253.77을 나타내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수는 장 초반 지난 1월 유로존의 소매판매가 호조를 보였다는 소식에 상승세로 출발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전문가들은 경제 안정과 기업 실적 회복, 연방준비제도(Fed)와 다른 중앙은행들의 부양 노력이 주가를 사상 최고치로 끌어올렸다고 평가했다.

유로존의 1월 소매판매는 전달보다 1.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에서는 0.3% 증가를 예측했으며 전년동기 대비로는 1.3% 감소했다.

이후 발표된 ISM 2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도 양호하게 나와 주가는 상승폭을 확대했다.

2월 서비스업 PMI는 전월의 55.2에서 56.0으로 상승했다고 ISM이 발표했다. 이는 2012년 2월 이후 최고치로 시장의 예상치 55.0을 웃도는 것이다.

미국 채권금리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10년만기 국채금리는 전일보다 2bp 높아진 연 1.899%를 나타냈다. (정책금융부 채권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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