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다정 기자 = 올해 유럽 재정위기와 미국의 더딘 경기 회복이 신흥국을 포함한 글로벌 산업수요 위축으로 이어지면서 약 30개 주요 업종별로 지난해보다 부정적인 신용전망이 우세할 것으로 진단됐다.

한신평은 1일 '2012 KIS Industry Outlook' 발간을 통해 "올해는 높은 무역의존도 탓에 대외충격에 민감한 한국경제의 구조적 취약성이 드러나면서 전반적으로 어려운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조선과 해운, 주택건설 업종이 크레디트 위험 면에서 매우 취약한 상황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신평은 "보수적 관점에서 관련업체들에 대한 지속적인 영업실적 점검과 함께 자산매각 등 구조조정 성과를 면밀히 모니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미 한신평은 1월 주요 해운업체(한진해운, 현대상선, STX팬오션 등)와 일부 건설업체(삼환기업)에 대해 신용등급이나 등급전망을 하향 조정한 바 있다.

또 "작년까지 호조세를 이어오던 자동차와 자동차부품, 석유화학, 정유 등은 올해 실적이 둔화할 것을 전망된다"면서 "다만 그동안 내부 잉여자금을 축적해놓아 단기적인 신용등급 변화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한신평은 분석했다.

한신평은 "주요 30개 업종이 부정적인 크레디트 전망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 가운데,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등 IT경기는 상대적인 수요 강세가 이어져 저점 대비 실적개선이 가능할 것"이라며 "내수기반 산업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이어서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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