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미 특파원 = 월가 전문가들은 6일(미국시간)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가 재차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음에도 경계의 목소리를 내기보다 시장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다만, 너무 빠른 속도로 올라 주가 조정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이들은 말했다.

페더레이티드 인베스터스의 로렌스 크레투라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주가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는 것이 적절할 것이다. 지금 주가는 그저 행복감에 도취된 심리 때문에 오른 것이 아니라 시장이 성취해낸 것이기 때문이다"라면서 "기업실적은 시장의 기대를 웃돌았다. 만약 실적이 계속 견조한 모습을 보이면 주가는 계속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앞으로 중소형주의 주가가 더 오를 것이라면서 "이들 주식은 견조한 성장률을 나타냈지만 항상 보상을 받지는 못했다"면서 "여전히 저가매수 기회가 있다"고 평가했다.

탄젠트 캐피털의 짐 리카즈 애널리스트는 "주식시장은 올해 남은 기간 동안 심지어 2014년까지 상승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어느 순간 시장은 폭발하고 붕괴할 것이다. 이 점을 투자자들은 염두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뉴욕대 스턴비즈니스스쿨의 리처드 실라 경제학 교수는 시장이 수차례 고점을 직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저금리 정책과 고가에 매입하고 낮은 가격에 매도하는 투자자들의 경향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 기업들의 실적 성장세는 오는 3분기와 4분기로 가면서 다시 가속화할 것이다, 그러나 1분기에는 일시적으로 둔화세가 나타날 수 있다"고 평가했다.

PNC 웰스매니지먼트의 빌 스톤 스트래티지스트는 주가 상승세는 경제지표 개선에 힘입어 이뤄졌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경제의 기초가 더 탄탄해지고 있다는 자신감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절벽 아래로 떨어지려고 하는 것도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스톤 스트래티지스트는 그럼에도 최근 투자심리가 혼조된 모습을 보이고 있어 주가 하락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면서 "지금까지 너무 빨리 달려왔기 때문에 앞으로 위태로운 모습을 보일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JP모건에셋매니짐너트의 톰 엘리엇 스트래티지스트는 "여전히 미국 증시의 강세를 예견하고 있다"면서 "미국 경제는 주요 선진국 가운데 유일하게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만약 고용이 늘고 주택가격이 오르면 시중은행이 다시 대출에 나설 것이며 이는 소비지출 증가를 지지해 주가 상승의 촉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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