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서울외환시장에서 7일 달러-원 환율은 1,080원대 중반으로 레벨을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전일 1,080원대 초반 하락에 따른 저점 인식과 미국 다우지수 고공행진에 따른 글로벌 달러 강세가 어우러지며 상승 압력을 받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시장 참가자들은 1,080원대 초반에서 추격 매도에 부담을 느끼는 양상이다. 일본은행(BOJ)의 통화정책회의 금리 결정을 앞두고 달러화가 반등 압력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달러-엔 환율이 93엔대에서 무거운 흐름을 보이고 있어 달러-원 환율이 엔화 약세를 반영하지 않을 공산이 크다.

뉴욕증시는 고공행진을 펼치고 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42.47포인트(0.30%) 뛴 14,296.24에서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사상 처음으로 14,300을 돌파했다.

미국 경제지표도 호조를 보였다. 2월 민간부문 고용 증가율이 시장 예상치를 웃돈데다 베이지북 경제 진단도 나쁘지 않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베이지북'에서 "지난달 중순 이후 경제활동은 전반적으로 '완만한 속도(modest to modest pace)'로 확장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같은 미국 경제의 완연한 회복기조는 글로벌 달러 강세로 이어지고 있다. 유로화는 1.30달러선이 무너진 상태다.

BOJ는 물론 유럽중앙은행(ECB)과 영란은행(BOE)의 통화정책 회의에서도 별다른 모멘텀이 나오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달러화는 글로벌 달러 강세를 따라가는 분위기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환율은 상승했다. 역외NDF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088.7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2.1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082.60원)보다 4.00원 상승한 셈이다. 달러-원 1개월물장중 저점은 1,086.50원, 고점은 1,089.00원에 거래됐다.

서울환시에서 달러화는 장초반 저점 인식에 따른 매수로 반등한 후 차츰 글로벌 달러 강세에 레벨을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미국 경제 훈풍이 아시아증시 호조로 이어질 경우 1,080원대 후반에서 외국인 주식자금이나 네고물량이 상단을 제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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