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는 7일 부사장 승진 3명, 전무 승진 4명, 전무 신규선임 2명, 상무 신규선임 11명 등 총 20명 규모의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이날 인사에 따라 이번 달 22일부로 백승관 전무와 우종수 전무, 황은연 전무가 부사장으로, 박귀찬 전무대우와 박성호 상무, 전우식 상무, 안동일 상무가 전무로 승진한다. 또, 윤동준 포스코건설 부사장과 오인환 포스코P&S 전무는 포스코로 이동해 전무로 선임된다.
이번 정기인사의 가장 큰 특징은 작년부터 시행 중인 '비상경영체제'에 맞춰 임원 수와 조직을 '슬림화'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포스코는 이번 인사에서 전체 승진규모를 축소해 그룹사 전체 임원 숫자를 작년 대비 10여 명 가까이 줄이게 됐다.
조직체계도 정비해 기획재무부문 내 경영전략 기능과 전략사업, 자원투자전략 관련 기능을 1개의 실(室)로 통합했다.
또, 혁신지원실을 신설해 혁신기능을 통합 운영하도록 했다.
기술 부분의 글로벌 물류기획과 품질경영 조직도 탄소강사업부문의 마케팅본부로 통합했다.
그동안 일부 조직에만 적용하던 '대실(大室)제'도 전략 및 경영지원 스태프 조직으로 확대 시행하기로 했다.
대실(大室)제란 임원단위 실(室) 산하에 공식부서 없이 실장 책임하에 유연하게 인력을 운영하는 조직운영 방식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이번 임원인사는 어려운 시장 여건과 혁신경영에 대한 의지를 반영했다"며 "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조직을 축소하고 사업부문별 책임경영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이번 인사에서는 여성 인력도 중용됐다.
최은주 사업전략2그룹리더가 포스코A&C 최고재무책임자(CFO·상무)로 승진해 공채 출신 첫 여성임원이 됐다.
글로벌리더십센터의 유선희 씨도 상무로 승진해 미래창조아카데미원장으로 보임됐다.
또, 스테인리스열연판매를 총괄하는 양호영 씨가 상무보로 승진하면서 청도포항불수강유한공사의 법인장을 맡게 됐다. 이로써 포스코 창립 이래 최초의 여성 해외법인장이 탄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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