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고채 3년물 기준으로 2.70%선까지의 조정 가능성은 열어둬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전일 국고3년은 연 2.66%에 마감했다.
간밤에 미 다우지수는 사흘 연속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 10년만기 국채금리는 하루 만에 5bp 올라 2.0%선에 다시 근접했다. 고용지표가 기대 이상으로 좋게 나온 게 위험자산 선호 심리를 탄탄하게 했다.
다음주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두고 기준금리 인하 기대치를 낮추는 요인들이 나와 채권시장의 약세 심리는 더욱 팽배해질 것으로 보인다.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추가적인 완화정책을 유보한 것을 두고 하는 얘기다.
유럽중앙은행(ECB)은 통화정책 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0.75%로 동결했다. 금리정책 이외의 경기 부양을 위한 정책도 나오지 않았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오히려 올해 하반기부터 경기가 점진적으로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며 현재의 금리정책은 경기부양적이라고 말했다. 사실상 신규 부양책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전일 통화정책 회의를 가진 일본은행(BOJ)도 기준금리 동결을 선택했다. 자산매입 규모도 기존의 안이 유지되는 수준으로 결론이 났다.
그동안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국내외 정책공조를 강조해왔다. 지난달 금통위 기자회견에서는 국제 공조 차원에서 주목해야 할 국가로 미국과 유럽, 중국, 일본 등을 지목하기도 했다.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금리 인하 뿐 아니라 추가적인 양적완화도 자제하는 움직임을 보이는 데 따라 금통위의 선택 범위도 좁아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국채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의 대응 방향에 따라 조정의 강도가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美 국채금리 2%선 근접…다우지수 최고가 행진 = 미국 국채가격은 고용시장 호조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 사상 최고치 행진 지속으로 하락했다.
미 10년만기 국채금리는 전일보다 5bp 높아진 연 1.997%를 기록했다.
지난주 미국의 실업보험청구자수는 7천명 감소한 34만명(계절 조정치)으로 집계됐다. 이는 다우존스 조사치인 35만명을 하회한 것이다. 또 변동성이 적은 4주 이동평균 실업보험청구자수는 34만8천750명을 나타내 2008년 3월 이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해 논의했다면서 그러나 기준금리를 0.75%로 동결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드라기 총재는 또 이탈리아의 정치적 불안정이 유로존의 안정성을 해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33.25포인트(0.23%) 상승한 14,329.49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는 3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유럽증시도 스페인의 국채입찰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됨에 따라 상승했다.
스페인은 이날 모두 50억3천만유로 규모의 국채를 발행했다. 이는 당초 목표치 40억~50억유로를 웃돈 것으로 낙찰금리도 이전보다 하락했으며 입찰수요도 강해졌다. 스페인의 10년만기 국채수익률도 5% 아래로 떨어졌다. (정책금융부 채권팀장)
ch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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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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