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서울외환시장에서 8일 달러-원 환율은 1,080원대 중반에서 하방 경직성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다우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또 경신했으나 그동안 지속돼 온 글로벌 달러 강세 기조는 완화됐다.

다우지수는 사흘째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33.25포인트(0.23%) 오른 1,4329.49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이번주 들어 1% 이상 상승세를 보이면서 미국 경제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그동안 미국 증시 고공행진에 덩달아 강세를 보였던 미 달러는 유로대비 약세로 돌아선 상태다.

전일 유럽중앙은행(ECB)이 금리 인하 시그널을 내놓지 않으면서 유로가 반등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31달러대로 레벨을 높여 이날 서울환시에서 달러 약세가 반영될 수 있다. ECB는 2013년과 2014년 기대 인플레이션율을 1.6%와 1.3%로 유지하면서 기대 인플레가 강하게 제어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환시는 이날 미국 고용지표에 대한 기대감과 북한 리스크가 맞물리며 좁은 박스권을 나타낼 수 있다.

미국의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가 7천명 감소한 34만명(계절 조정치)으로 집계되면서 미국 고용지표 호조에 대한 전망이 우세하다. 다음날 발표될 지난 2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예상보다 호조를 보일 것이라는 기대에 달러화 매수와 매도가 혼재될 수 있다. 미국 경제 회복이 글로벌 달러 강세를 이끌 것이라는 관측 또한 살아있기 때문에 매수세가 함께 유입될 수 있다.

북한 리스크는 점차 고조되는 양상이다.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최전방 지역에 위치한 서남전선의 '장재도방어대'와 '무도영웅방어대'를 7일 새벽 시찰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하면서 전면전 준비에 대한 언급이 나오고 있다. 이에 달러화 1,080원대 중반에서 지지력이 나타날 수 있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환율은 하락했다. 지난밤 달러-원 1개월물은 1,088.0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2.1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087.10원)보다 1.20원 하락한 셈이다. 달러-원 1개월물 장중 저점은 1,088.00원, 고점은 1,090.50원에 거래됐다.

서울환시에서 달러화는 1,080원대 중반으로 레벨을 낮춘 후 지지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주말 미국 고용지표 호조와 북한 도발 가능성에 대한 지정학적 리스크가 맞물려 있어 포지션플레이가 제한될 수 있다. 전일 1,085원선 부근에서 외환당국의 스무딩 오퍼레이션(미세조정)에 대한 경계심도 불거진 상태인 만큼 하방 경직성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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