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삼성생명이 지난해 변액보험 펀드의 위탁운용사를 자주 교체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연합인포맥스가 보험사의 변액보험 수시공시 자료를 집계한 결과 삼성생명은 지난해부터 올해 1월까지 총 16번 변액보험 펀드별 위탁운용사를 교체하거나 제외ㆍ추가했다.

같은 기간에 대한생명이 6번, 교보생명이 8번 변경 공시를 낸 것과 비교해 약 두 배 이상 많은 수준이다.

위탁 운용사를 제외한 경우를 살펴보면 지난해 1월7일 연금/저축형상품 주식혼합형의 운용사인 GS자산운용을 제외하고 지난 3월1일 무배당 삼성변액유니버설 가족사랑 주식혼합형 운용사인 보아스투자자문을 빼버렸다.

알리안츠자산운용의 경우에는 지난해 5월3일 연금/저축성상품 인덱스혼합형 운용사에서 제외됐고 지난해 12월 5일 가울투자자문과 프랭클린템플턴투신운용도 위탁운용사에서 빠졌다. 특히 프랭클린템플턴투신운용의 경우 지난해 8월 29일 연금/저축성상품 혼합형 운용사에 추가됐다가 4개월 만에 제외당한 것이다.

생보사들이 위탁운용사를 교체하는 주기가 보통 6개월에서 1년인 것과 비교하면 이례적인 경우였다.

삼성생명은 위탁운용사를 변경한 예도 자주 있었다. 지난해 4월 15일 연금/저축형상품 K인덱스30혼합형 주식운용사를 삼성자산운용에서 KB자산운용으로 바꿨다.

지난해 10월27일에는 일반주식형 주식운용사를 J&J투자자문에서 SEI에셋코리아자산운용으로 변경하고 케이유브릭스 주식혼합형과 주식70혼합형, 그로스주식형, 보장성상품인 그로스50혼합형의 주식운용사를 HR투자자문에서 SEI에셋코리아자산운용으로 모두 교체했다.

삼성생명이 위탁운용사를 자주 교체하는 이유는 변액보험 펀드 수익률과 관련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생보사별 변액보험 단순평균 수익률을 살펴보면 삼성생명은 -0.49% 수익률로 '빅3' 생보사 중 유일하게 마이너스에 머물렀다. 대한생명과 교보생명의 수익률은 각각 0.96%와 0.05%였다.

생보업계 관계자는 "삼성생명의 경우 위탁운용사에 수익률 압박을 많이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며 "수익률이 저조한 운용사는 바로 교체를 하는 등 타이트하게 관리를 하다 보니 변동공시가 많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yg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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