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황병극 기자 = 한국금융연구원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해외펀드의 투자지역 쏠림현상이 완화되고 있으나 환헤지 유인이 적은 주식형펀드의 환헤지비율이 오히려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이윤석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19일 '글로벌 금융위기 전후 해외투자펀드의 변화와 시사점'이란 보고서에서 "지난 2008년 80% 정도였던 해외주식펀드의 환헤지비율이 현재 88.6%(운용규모 1천억원 이상 대상)로 집계되는 등 환헤지비율이 오히려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해외주식투자의 경우 환율변동을 감안해 투자대상을 정하는 것이 일반적이므로 환헤지를 하지 않은 것이 국제투자의 관례"라고 설명하면서 해외주식펀드의 환헤지비율 축소를 간접적으로 주문했다.

유럽지역의 채권투자 확대에 대해서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 연구위원은 "유럽지역에 대한 채권투자비중이 2009년 말 0.01%에서 2011년 6월 말 1.2%까지 확대된 상황"이라며 "유럽 재정위기 불안요인 잠재로 앞으로 투자확대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해외펀드의 특정한 유형과 지역으로 쏠림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위원은 "지난 2007년 이후 글로벌 주식형펀드를 중심으로 급증했던 해외투자펀드 규모가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으로 2008년 6월 이후 감소세로 전환됐다"면서 "지역별로도 아시아지역 투자에서 점차 남미와 유럽 등으로 다변화되면서 쏠림현상이 다소 완화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 주식형펀드의 성장이 두드러졌으나, 금융위기 기간에는 안전자산 선호 강화로 안전한 자산의 투자비중이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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